실업률이 2개월 연속 상승해 작년 8월(5.7%) 이후 5개월만에 다시 5%대로
올라섰다.

특히 대학 졸업생들이 한꺼번에 취업현장에 쏟아지면서 20대 청년 실업률이
급등, 10%에 육박하고 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중 실업자수는
1백12만7천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8만7천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0.5%포인트 상승한 5.3%를 기록했다.

월중 실업률은 외환위기 이후 작년 2월 8.6%를 최고점으로 계속 떨어졌다.

4월 7%대, 5월 6%대, 8월 5%대, 9월 4%대 등으로 하강행진을 하던 실업률은
12월들어 4.8%를 기록하면서 상승으로 반전됐다.

통계청은 실업률이 오른 것은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겨울철이어서 농림어업과 건설업부문의 취업자수가 줄어들었고 졸업을
앞두거나 방학을 맞은 재학생들의 구직활동이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이다.

20~29세의 실업률이 8.9%에서 9.8%로 높아진 것도 이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20대 실업자는 1월중 3만9천명 늘었다.

통계청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추산하는 계절조정실업률이 4.6%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전체 취업자수는 지난달 2천13만1천명으로 전달보다 48만3천명 줄었다.

취업률도 94.7%에서 2.3%포인트 낮아졌다.

산업별 취업자는 농림어업이 21만명(10.7%), 건설업은 15만7천명(10.1%)
감소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도 6만2천명(1.3%)이 줄어드는 등 대부분 산업에서
감소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