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협상은 물론 은퇴후 설계를 위한 재테크까지 맡아줍니다"

스포츠가 좋아서 스포츠 관련 업종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토탈 스포츠마케팅
기업을 최근 세웠다.

스포츠소프트(대표 김영진)는 야구 농구 골프 축구 등 4개 종목을 타깃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벌인다고 31일 밝혔다.

인적구성이 눈길을 끈다.

김영진 사장은 스포츠매거진 월간루키의 NBA 담당기자를 거쳐 한국농구연맹
(KBL) 원년멤버로 합류했던 농구광.

강승문 경영기획팀장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출신의 프로야구통으로 서울대
경영대 재학시 야구부를 맡기도 했다.

광주일고 야구부 주장을 역임한 심용주 국제팀장은 고려대 3학년때까지
야구선수로 활약했으며 홍주언 관리팀장은 한국통신하이텔의 해태타이거스
팬클럽회장을 역임했던 야구 팬.

미국의 스포츠매니지먼트회사가 출범한 지 보름도 안 된 이 기업에 20만달러
의 투자제의를 해왔다.

김영진 사장은 "연봉협상이나 스폰서 결정과정을 지켜봐왔기 때문에 현실을
잘 아는 것이 경쟁력"이라며 "선수 및 구단 관계자들과의 탄탄한 인맥도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벌일 사업은 크게 3가지.

우선 연봉협상 에이전트(대리인)다.

올해 야구에 이어 내년에 농구에서도 자유계약(FA) 선수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국제수준의 선수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어 에이전트 시장이
본격 형성되고 있다.

이를 위해 프로-체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경기성적을 다른 선수와 비교, 적정연봉을 뽑아내는 것은 물론 재테크
전략까지 짜주는 프로선수 진단프로그램이다.

협상전략까지 제시한다.

우선 농구용이 개발됐다.

김 사장은 "은행 생보사들과 제휴해 선수를 위한 금융상품도 개발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새해 2월 문을 여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선수 및 구단에 대한 정보를 DB로
제공할 계획이다.

스포츠 생중계를 하고 사이버머니로 베팅하는 건전한 스포츠레저 문화도
가꿔나간다는 전략이다.

관중동원과 팬서비스 등 스포츠 이벤트 개최와 야구배트와 같은 장비 수출입
도 이 회사가 준비중인 사업이다.

스폰서 마케팅도 주요 사업중 하나.

스포츠 스폰서가 대기업 위주에서 한별텔레콤 등 벤처기업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기업과 선수를 잇는 스폰서마케팅이 유망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회사는 스폰서에 따른 이익을 추정하는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

김 사장은 "노인병 예방과 청소년 약물남용 방지 프로그램도 실시할 계획"
이라며 "스포츠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게 이 회사의 비전"
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테마파크 구상도 같은 맥락이다.

(02)561-3278

< 오광진 기자 kjo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