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봄 정기세일이 후반부로 접어들며 각 업체간에 막판 고객몰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백화점들은 이미 할인된 가격을 추가로 인하하거나 기발한 아이디어의
이벤트를 마련,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세일엔 입점업체의 참여율이 예년보다 10% 가량 줄고 판매물량도
적어져 이를 보충하기 위해 여름상품이나 겨울상품 등의 특판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시간을 정해놓고 덤을 얹어주는 타임서비스나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가격을
할인해주는 한정판매 등도 더욱 많아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획행사중 품질이 좋은 상품을 골라내거나 여름상품 등을
미리 구입하는 것도 알뜰소비의 요령"이라고 권했다.


<>세일속의 세일상품들

롯데는 "숙녀 패션그룹 초대전"을 열어 봄상품 및 여름 이월상품을 50~80%
가량 싸게 판매한다.

한섬 에스콰이어 데코 까슈가 참여한다.

타임 바지 2만3천~5만9천원, 비아트 원피스 2만~6만원, 까슈 스커트
1만9천원 등.

신세계 미아점은 11일까지 LG노비드 샴푸, 샘표 옥배유, 서울 치즈 등을
노마진 판매한다.

영등포점은 차렵이불(9천9백원), 압력솥(2만5천원), 당초무늬 홈세트 14피스
(1만4천원) 등을 요일별로 50개 한정판매한다.

갤러리아는 10일까지 압구정점 생활관에서 손정완 애티튜드 이은주 김혜련
등이 만든 투피스 10세트씩을 7만원에 한정판매한다.

수원점에서는 14일까지 윈 F콜렉션 등 2개 브랜드에 대한 할인행사를 열고
있다.

한신코아 노원점은 30만원대의 미켈란젤로 신사정장을 10만원대에 판매하며
가전제품을 39만9천원의 균일가에 판매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성남점은 11일까지 패션잡화와 아동복 일부매장의 판매가격을 기존 세일가
에서 추가로 10% 더 내렸다.

경방필은 모노매니아 포러스 키즈룸 등 자사 PB상품을 대폭 할인한 로스리더
상품전을 연다.

또 12일까지 매일 오전 10시30분과 2시30분부터 2시간씩 티셔츠 브라우스
가디건 청바지 등을 1만원, 7천원, 5천원 등에 판매하는 타임서비스를
실시중이다.


<>여름상품

그랜드는 19일까지 영캐주얼 여름기획상품전을 열고있다.

퀵실버 티셔츠가 1만8천원, EnC 티셔츠가 1만5천원 등이다.

또 19일까지 유명모피 특가기획전을 벌인다.

뉴코아 서울점은 16일까지 썬글라스 특집전을 통해 로챠스(23만8천원),
라가필드(26만5천원), 구찌(25만원) 등을 판매한다.

또 이태리산 크리스탈 텀블러세트를 8만원, 화채세트를 7만2천원에
선보인다.

갤러리아 압구정점은 여름용 진과 이지 캐주얼 수영복 등을 싸게 판매하며
한신코아 광명점은 담양산 특산물인 죽공예품을 내놓았다.

신세계 영등포점은 여름스포츠상품을 통해 티셔츠와 반바지를 50% 가량
할인판매한다.

이랜드그룹의 아동 여름상품과 에어컨 특판행사도 곁들인다.


<>이색서비스

현대 천호점은 매일 개점시간부터 오후1시까지 고객의 영수증을 모은 뒤
오후1시에 이를 추첨, 5명에게 구매금액만큼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신촌점은 11일까지 매일 오후1시부터 봄신상품을 경매에 부친다.

갤러리아 압구정점도 지난 2월중 출시된 상품에 대해 경매행사를 벌인다.

19일까지 상품별로 응찰가를 받은 뒤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고객에게
상품을 건네준다.

한신코아 광명점은 11일 1층 서문앞에서 청소년 힙합댄스 경연대회를 연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