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총리의 장남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알려져 화제.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 바로비젼사의
고진(36)사장이 그 주인공.

서울대 전자공학과 80학번인 고사장은 지난 94년 미국 시라큐스대학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 취득후에는 곧바로 귀국, 학계진출을 원하는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
하고 맨주먹으로 바로비젼사를 창업할 정도로 진취적인 성격이라는 평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라스베이거스 추계컴덱스에 처녀 참가한 고사장은 벤처기업다운
첨단기술을 선보여 더욱 주목받았다.

DVD멀티미디어 영상을 MPEG(국제동영상표준)보드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제품을 미국 콤프코어와 미디어매틱스사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선보여 현지 참가업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

"바로DVD"로 명명된 이 소프트웨어는 DVD를 별도의 지원보드가 없이
소프트웨어로 처리하게 돼 이를 이용할 경우 PC제조업체들이 상당한 비용
절감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사장은 이 제품에 대한 관련업계의 인증절차를 내년 1월말까지 마무리
짓고 홍콩 대만 등의 3개 컴퓨터 유통업체에 제품을 수출키로 최근 합의했다
고 말했다.

내년 매출 예상액은 50억원선.

<박수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