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11만t규모 금호그룹이 중국 석유화학시장에 진출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는 중국 남경에 1억5천만달러를 투자,연산
11만t규모의 합성고무 생산공장을 건립키로했다.

이를위해 금호는 남경시당국과 공장부지및 원료공급에 대해 합의를 마쳤
으며 빠르면 내달 서울에서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국내 업체가 해외 유화시장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호그룹은 이로써 타이어 항공와 함께 주력부문으로 꼽히는 석유화학까
지 중국에 진출,중국에 제2본사를 구축한다는 장기투자계획이 본격화되게됐
다.

이 공장에 대한 투자비율은 금호 80%,중국측 20%로 정해졌다.

중국측 합작파트너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남경시가 현지업체 선정을
위한 마무리작업을 벌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는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SBR등 합성고무를 금호남경타이어공장에 주
로 납품,수직계열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금호남경타이어공장은 1억2천만달러가 투자돼 지난해말부터 가동에 들어
간 국내 타이어업계의 첫 해외공장으로 연간 3백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유화공장 설립의 최대 관건인 원료조달은 부타딘(BD)을 생산하는 양자석
화등 현지 3-4개업체가 담당하기로 결정됐다고 금호측은 밝혔다.

금호그룹은 남경시측과 공장부지가격 원료공급가격등에 대한 협의를 내달
까지 마치고 내년초부터 구체적인 공장설립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