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8개 중소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중국 산동성 평도에 부품단지를
준공, 가동에 들어갔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 부품생산단지는 삼진 등 8개 중소협력업체들이 전자부품이라는 유사
업종의 특성을 살려 모기업의 협력과 현지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이끌어낸
사례다.

부품단지 건설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삼진을 비롯해 대희전자 서진전자
한국TDK 동안전자 소림 대동 삼영전자 등 8개다.

현지공장이 들어선 공동생산단지는 부지 2만7천평 건평 1만8천평으로
리모컨, 콘덴서 접속구류 등을 생산하게 된다.

공동단지에서 생산된 부품은 중국내 삼성복합단지와 현지기업에 공급되며
삼성은 이번 공동 진출로 20%의 원가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이들 업체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95년 초부터 3차례에
걸쳐 투자조사와 타당성 조사 등을 수행하고 중국 당정부와 협상을 가졌다고
밝혔다.

중국정부 역시 공단부지를 저렴하게 분양하고 세금감면과 도로조성비를
무료로 하는 등 각종 지원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