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임원 8명을 해임하고 대리및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
1백여명을 계열사로 전출시키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쌍용자동차는 30일 경영정상화를 위해 팀제를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 현행 1백22개부서 3백71개과를 1백11개팀 1백27개과로
축소시켰다.

이번 2단계 자구조치로 임원 8명이 해임돼 임원수가 23명으로
줄어들었으며 보직을 잃은 1백여명의 대리 및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
1백여명이 쌍용정보통신(80여명) 쌍용할부금융(20여명)으로 전출됐다.

또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전환배치에 들어가 상당수의 인력을 승용차사업
및 영업 애프터서비스 부문으로 전보시키기로 했으며 일부 인원은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퇴사시키기로 했다.

쌍용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과감한 조직슬림화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명예퇴직및 전환배치의 규모가 매우 클 것임을
시사했다.

쌍용은 이번 조치에 앞서서도 임원 12명을 해임했으며 3백여명을 영업및
애프터서비스 부문으로 전환배치시켰었다.

쌍용자동차는 이번 조직개편이 과감한 조직슬림화와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팀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라며 팀제 전환과 함께 각 팀장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회사 전부분에 책임경영제를 정착케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