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자금 시장이 불안하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콜시장에서 은행권이 연일 보수적으로 단기자금을
운용하면서 종금사와 증권사 등 제2금융권이 제때 자금을 구하지 못해 결제
하는데 애로를 겪고 있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증권 투신 할부금융 일부 종금사 등은 전날 마감된
콜금리보다 0.5%포인트 오른 13.8%로도 자금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종금사 관계자는 "단기자금 수요가 많다기 보다는 공급이 지나치게 위축된데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4일의 경우 은행권은 콜자금 공급을 평소보다 3~4천억원정도 줄이면서
7~8개 종금사와 증권사가 영업시한인 7시를 넘겨서야 자금을 구제결제를
간신히 했다.

특히 한국은행은 21일 6천8백억원, 23일 6천억원, 24일 6천억원 등 현재
1조8천8백억원을 RP(환매조건부채권) 규제로 흡수한 상태이다.

종금사는 "진로그룹에 대한 여신회수가 유예되면서 이에 따른 부족자금을
콜자금으로 메꿔야 하고 특히 5월부터 콜자금 차입이 제한을 받으면서
단기자금조달이 가뜩이나 어려워지는데도 은행권이 보수적으로 자금운용을
하는 것을 이해할수 없다"고 지적했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