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그룹은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보유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경영
권포기각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채권은행에 전달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진로그룹관계자는 이날 상업은행과 서울은행을
방문,이같은 의사를 전달하고 이달중 5천억원을 긴급지원해달라고 요청
했다.

진로그룹이 요청한 금액은 상업 2천7백억원,서울 2천3백억원이다.

진로는 특히 상업은행에 대해 1천억원을 우선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진로그룹관계자는 "채권은행들이 채권기관협의회를 구성해 요구하면
이를 수용한다는게 회사측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채권은행들은 그러나 물대등을 지원해줄수는 있지만 제2금융권이 교
환에 돌리는 자금을 막아주기위한 자금지원은 곤란하다고 거부의사를
밝혔다.

채권은행관계자는 "진로그룹에 주식담보제공과 경영권포기각서제출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자금지원방침이 결정되지 않은 마당에 주식담보를
받아들일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번주들어 교환회부되는 진로어음은 매일 5백억원 안팎에 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