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미국 자동차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주)대우는 미국시장내 4개 판매법인을 설립,이를 총괄할 북미지역관
장에 이종성부사장을 임명하고 산하 4개 판매법인장에 송영태상무 김영
수상무 최현규상무 박재찬이사를 각각 발령했다고 2일 밝혔다.

<>송영태상무는 서부 판매법인(LA) <>김영수상무는 동북부 판매법인(뉴
저지) <>최현규상무는 남동부 판매법인(본사 애틀랜타) <>박재찬이사는
남서부 판매법인(댈러스)를 각각 나눠 맡아 지역특성에 맞는 판매전략을
펴게 된다.

이들은 이미 미국에 나가 현지 판매를 위한 준비작업에 나서고 있다.

대우는 미국시장내 판매 개시 시점을 오는 9월로 잡고 있으며 소형승
용차 라노스,준중형승용차 누비라,중형승용차 레간자를 동시에 런칭할
계획이다.

판매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대학가에 영업소를 두고 대학생
대상의 마케팅을 펼치는등의 독특한 방식으로 제한된 시장부터 공략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우는 올해 9월부터 연말까지 3만대를 미국시장내 판매할 계획이지만
내년부터는 판매량을 10만~12만대로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궁극적으로는 미국시장내 연간 15만대를 판매해 전체시장의 1%를 점유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우중회장은 최근 뉴욕에서 가진 다우존즈통신과의 회견에서
"처음에는 한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판매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내
현지생산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