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라넷 전문업체인 버추얼아이오시스템의 서지현사장(33)에게 국내
인트라넷시장은 좁기만 하다.

그는 미국에 자회사인 버추얼텍을 설립, 정보기술의 메카인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서사장의 미국시장 공략 무기는 인트라넷 제품인 "인트라웍스"
(IntraWorks).

다양한 검색기술노하우를 축적하고있는 버추얼아이오시스템과
보안시스템기술로 잘알려진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난해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그는 "인트라웍스가 비지니스 정보수집및 분석, 의사결정에 이르는
경영사이클을 인터넷상에서 구현해주는 제품"이라며 "미국시장에서
실용성을 검증받아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버추얼사 고유의 경영정보시스템(MIS)기술과 인터넷을 통합, 미국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주로 MIS관련 프로그램개발에 주력했던 서사장이 인트라넷에 관심을
두기시작한 것은 지난 95년.

당시 주위에서는 클라이언트.서버(C/S)환경이 상당기간 기업 컴퓨팅의
주류로 자리잡을 것임을 들어 만류하는 사람들이 많았단다.

"95년들어 미국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인트라넷에 대한 개발이 깊숙히
진행됐습니다.

기술흐름이 인터넷과 연동돼 진행될 것으로 판단, 인트라넷에 사운을
걸기로했지요" 버추월아이오시스템의 인트라웍스는 지난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C/S형 그룹웨어가 여전히 맹위를 떨쳤다.

그러나 작년 영업부진도 서사장의 "인트라넷 신념"을 꺽지는 못했다.

그는 "올해부터는 국내시장에서 인트라넷 제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을
형성해날 것"이라며 "실제로 올들어 여러 업체로부터 구입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사장은 그의 인트라넷 열정이 담긴 "인트라웍스 1.5"버전을 오는
4월 출시할 계획이다.

서사장은 업계에서 드믄 벤처기업 여사장.

얼굴에 소녀티가 넘쳐나는 그가 회사를 차려야겠다고 나선 것은 지난
91년 9월.

아르바이트 삼아 하던 MIS소프트웨어 프로그램작성에는 성이 차지 않아
직접 회사를 차리기로했다.

함께 일하고있던 3명의 친구를 모아 사용하던 컴퓨터를 작은 사무실에
옮겨놓고 시작했다.

창업과 함께 그의 사업수완이 살아났다.

버추월아이오시스템은 국내 주요 기업들의 MIS구축 사업을 바탕으로
성장하기 시작, 지난해에는 매출액 12억을 기록하기도했다.

서사장은 이제 직원 28명을 거느린 어엿한 사장이다.

특히 인트라넷업계에서는 무시할수 없는 존재가 됐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것을 볼때
최고의 희열을 느끼는 "프로"이기도 하다.

<한우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