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LG등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3사가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대폭 늘리고 대일 직접수출을 추진하는등 이 분야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일본업체들에 대한 추격에 본격 나서고 있다.

19일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유리판넬 월 1만장 가공규모로 가동에
들어간 TFT-LCD공장의 생산규모를 확대,월 2만장씩 가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오는 10월부터 TFT-LCD를 일본에 직수출,미국과 대만에
집중된 수출선을 다변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3천5백억원을 투자, 오는 97년까지 월 2만장 가공규모의 생산
라인을 추가로 건설키로 했다.

현대전자는 당초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했던 월 2만장 가공규모의
TFT-LCD생산라인을 조기에 건설,빠르면 올해말부터 가동키로 했다.

이 회사는 또 6천6백억원을 투자,유리판넬을 월 3만매씩 가공할수
있는 2라인을 오는 98년까지 완공키로 했다.

현대는 1라인은 노트북 PC용 10.4인치 제품을,2라인에서는 노트북PC는
물론 모니터등 영상기기용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오는 10월 양산체제 가동에 앞서 마케팅조직을 강화하는등
사업강화를 위한 조직정비에 착수했다.

LG는 사업초기부터 마케팅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아래 미국 일본등에
대한 수출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TFT-LCD 3사가 이처럼 공격적인 사업전략을 세우는
것에 대해 "일본업체들이 최근 제품가격을 최고 25%가량 낮추는등
한국업체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빠른 시간안에 시장에 진입해야 하기 때문에 양산체제및 조직정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