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니발
기아 카니발
대표적인 '패밀리카' '아빠차'로 꼽히는 기아 레저용차량(RV) 카니발의 중고차 가격이 최근 하락세다. 올해 카니발 부분 변경 신차 출시가 예고된 데다 다양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들이 속속 나오면서 중고 매물이 늘어난 영향이다.

13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카니발 중고차 대표 모델인 올 뉴 카니발(2014~2018년 연식)과 더 뉴 카니발(2018~2020년 연식) 시세가 최근 3개월간 지속 하락하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에서 올 뉴 카니발의 경우 올해 1월 2066만원이었으나 이달 들어 1879만원으로 가격이 187만원 떨어졌다. 더 뉴 카니발 가격 2992만원에서 2716만원으로 276만원 싸졌다.

엔카닷컴은 카니발을 포함해 중형급 이상 SUV 중고차 시세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더 뉴 카니발 9인승 프레스티지는 전월 대비 시세가 2.94% 하락했다.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는 2.76%, 르노 더 뉴 QM6 2.0 GDe RE 시그니처 2WD는 3.26% 각각 시세가 하락했다.

올해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신차 출시가 예고돼 있고, 올 초부터 완성차 업계에서 SUV 신차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구형 매물이 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세 하락에는 복합적 요인들이 같이 있지만, 토레스나 신형 카니발 등 SUV나 RV 신차가 출시되거나 예고돼있는 상황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봄철을 맞아 중고 패밀리카를 구입하려 한다면 지금이 적기라는 조언이 뒤따랐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시세 하락이 이어지며 합리적 가격대로 접어들자 중고차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4월에도 구매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시세가 하락했던 국산 중형급 이상 SUV 모델들을 조건에 따라 살펴볼 만하다"고 귀띔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