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 '보조 디스플레이' 모양에 주목
▽ 자동차 동호인들 다양한 기능 추측
▽ 현대차 "기능 없는 단순 디자인" 확인
공개된 신형 아반떼 실내 사진에는 보조 디스플레이로 추정되는 부위가 등장했다. 사진=현대차

공개된 신형 아반떼 실내 사진에는 보조 디스플레이로 추정되는 부위가 등장했다. 사진=현대차

"아반떼 실내 사진에 세 번째 디스플레이가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 공개된 현대차(86,300 -0.35%)의 7세대 아반떼를 두고 자동차 동호인들이 술렁이고 있다. 해외에서 공개된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실내 사진에 세 번째 디스플레이로 추정되는 부위가 등장한 탓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제조사들은 최근 출시하는 차량들에 통상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싣는다. 앞좌석 중앙부에 위치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첫 번째다. 이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을 틀거나 음악, 라디오는 물론 차량 기능까지 설정하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두 번째 디스플레이는 계기반이다. 과거 아날로그식 계기반이 디스플레이로 대체되며 디지털화가 이뤄졌다. 이제는 실시간 연비나 주행상황 등 보다 다양한 정보를 계기반에서도 볼 수 있다. 주행 모드에 따라 디자인이 변화하며, 외부 상황에 따라 계기반 밝기가 자동 조정되기도 한다.
현대차가 7세대 올 뉴 아반떼를 내달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현대차

현대차가 7세대 올 뉴 아반떼를 내달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현대차

고급 차량에는 세 번째 디스플레이가 더해진다. 속도와 교통정보, 내비게이션 등의 정보를 앞유리에 비춰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그것이다. 계기반이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 나온 정보를 자세히 보려면 전방주시에 소홀해지게 되는 점을 감안해 도입된 기능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장치 가격이 비싸고 부피도 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차량에만 탑재되는 경향이 있다. 크기가 작고 가격이 저렴한 차량에 옵션으로 컴바이너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 활용도가 제한된다.

현대차가 선보인 신형 아반떼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세 번째 디스플레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은 높아졌다. 공개된 실내 사진에서 계기반 왼쪽에 보조 디스플레이로 보이는 부위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공개한 신형 7세대 아반떼. 사진=현대차

현대차가 공개한 신형 7세대 아반떼. 사진=현대차

일부 동호인들은 반자율주행, 주행모드 등 일부 차량 설정을 간편하게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는 보조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것 아니냐는 기대를 드러냈다. 지형에 따라 차체가 기울어진 수치를 운전에 참고하도록 보여주는 장치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다만, 이러한 일부 동호인들의 기대는 단순 헤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한경닷컴 확인 결과 신형 아반떼에는 세 번째 디스플레이는 없었다. 계기반 좌측에 보조 디스플레이로 추정되는 부위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아무 기능이 없는 플라스틱 장식품으로 확인됐다. 기존 센터페시아 마감 소재처럼 가죽이나 고무를 덧대는 대신 플라스틱 소재를 쓰다보니 화면상에서 빛이 반사돼 디스플레이처럼 보였던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당 부위는 단순한 디자인 요소다. 실차를 보면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들 사이에서 그러한 추측이 있는지 몰랐다"며 "신형 아반떼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고객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러한 착각은 온라인 신차발표가 이뤄지며 충분한 정보 전달이 이뤄지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신형 아반떼를 온라인 생중계로 공개했다. 하지만 영상이 중간중간 끊기며 불안정하게 중계됐고, 결국 소비자들은 현대차가 공개한 아반떼 실내외 사진으로 만족해야 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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