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등 4개 지역을 ‘창업도시’로 선정하고 교수와 학생 창업 활성화에 나선다. 서울이 아니더라도 창업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창업도시 내 스타트업에는 최대 3억5000만원의 사업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6곳을 추가 지정해 지방 기술 창업 거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타트업 열풍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등 4대 과학기술원이 있는 곳을 창업도시로 선정하고 과기원 내 창업원을 신설하기로 했다.
창업 관련 학사 규정도 대폭 개선한다. 교수의 창업 휴직 기간은 현행 최장 3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고, 기존 4년이던 학생의 창업 휴학 기간 제한은 폐지한다. 창업 승인 절차도 기존 약 6개월에서 2주로 대폭 단축한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자금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인공지능(AI), 딥테크 등 창업도시 특화산업 분야에서 창업한 기업 160곳을 선정해 최대 3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4500억원 규모 지역성장펀드도 조성한다. 4대 창업도시에 우선 투자하는 특화펀드 역시 마련할 계획이다.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지역 내 대학과 연구기관, 투자사, 창업지원기관 등이 참여하는 ‘창업도시 추진단’을 꾸린다. KAIST 지식산업센터 등 과기원별로 구축 중인 창업 인프라는 외부에 개방해 창업 거점으로 활용한다. 일부 국공유 재산도 사무 공간, 공동 기숙사 등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나머지 6개 창업도시는 벤처금융, 에너지 등 지역 주력산업 및 지역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추가로 선정한다. 정부는 올 하반기 공모 절차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비광역권을 중심으로 6곳을 지정할 방침이다.
대국민 창업 오디션인 ‘모두의 창업’도 속도를 낸다. 재경부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총 1만2000개 팀이 창업 아이디어를 냈다. 정부는 다음달 15일까지 아이디어 공모를 받는다. 1단계에서 5000개 팀을 선정해 팀당 사업 초기 자금 200만원을 지원한다. 연말까지 최종 200개 팀을 추려 최대 10억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성장이 수도권과 대기업에 집중되는 ‘K자형 성장’ 고착화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방위산업, 제약바이오 등 분야별 혁신 스타트업 육성 대책도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