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의 ‘톱픽’ 상장지수펀드(ETF)로 꼽히는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퀴티’(SCHD)가 대대적인 편입 종목 교체에 나섰다. 그동안 가장 높은 비중(23.5%)을 차지하던 에너지 업종을 줄이고, 배당성장률이 높은 우량주를 대거 편입한 게 특징이다.
SCHD ETF를 운용하는 미국 찰스슈와브자산운용은 지난 23일 해당 ETF를 대대적으로 리밸런싱하는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SCHD는 매년 3월께 정기적으로 ‘미국 다우존스 광범위 주가지수’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과 하루 거래대금, 10년 연속 배당 이력 등 조건을 만족시키는 종목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다. 이번 발표를 보면 SCHD에서 모두 25개 종목이 신규 편입됐고, 22개 종목이 빠졌다. 이 ETF 전체 포트폴리오 중 약 3분의 1이 바뀐 것이다.
편입 상위 종목으로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애보트래버러토리 등 헬스케어 관련주가 눈에 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지난해 주가가 고점 대비 약 48% 하락하며 배당수익률이 3.2%로 상승한 게 ‘저평가 우량주’를 중시하는 SCHD에 편입된 요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애보트 역시 수십 년간 배당을 늘려온 ‘배당귀족주’로 평가된다. P&G 등 필수소비재와 일부 기술주(IT)도 편입됐다.
반면 발레로에너지, 할리버튼 등의 종목이 제외되며 에너지 섹터 비중은 7%포인트 감소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최근 에너지 관련 종목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지수 산출 기준인 고배당(평균 연 3.5%)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스코시스템즈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주도 빠졌다. 시킹알파는 “시스코 주가수익비율(PER)이 28.2배로 ETF 편입 종목 평균(11배)보다 고평가 상태여서 제외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SCHD의 배당수익률은 3.4% 정도다. 월가에선 이번 리밸런싱이 “당장의 수익률보다는 배당 증가에 방점을 뒀다”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