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이 상장사의 나스닥100지수 편입 시기를 기업공개(IPO) 후 3개월에서 15일로 단축한다. 또한 상장사의 전체 주식 중 최소 10%를 유통시켜야 한다는 조건도 폐지했다. 오는 5월 1일부터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나스닥을 운영하는 나스닥OMX그룹은 30일(현지시간) “지수가 시장 상황을 시기적절하게 반영해야 한다”며 “자산운용사들과 기관 포트폴리오 관리자들은 상장사를 나스닥100지수에 신속히 편입하는 방안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나스닥이 나스닥100지수 문턱을 서둘러 낮춘 이유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IPO가 올 상반기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오는 6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IPO가 성공하면 시가총액은 1조7500억달러(약 26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오픈AI와 앤스로픽도 연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특급 대어’들의 입성을 앞두고 미리 규정을 손질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스닥100지수와 편입 종목에 투자하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를 더욱 확대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나스닥100지수에 연동된 ETF가 많아지면 주가 상승, 나스닥 규모 확대 등 부수 효과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