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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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는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테슬라 애플 메타 등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라고 경고한 가운데, (매번 그랬던 것처럼) 주말에 공격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유가가 상승한 이유입니다.
1. 실망 준 인텔…확인된 AI 수요
23일(미 동부 시간) 오전 9시 30분 주요 지수는 0~0.2%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다음 주 빅테크를 포함한 주요 기술주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기대를 모았던 인텔은 어제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공개하면서 10% 이상 급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나온 4분기 실적은 예상에는 부합했습니다. 하지만 1분기 가이던스가 약했습니다. CPU 수요는 강했지만, 생산과 공급이 제대로 뒤따르지 못했고요. 파운드리 18A 공정의 수율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뿐 아니라 14A 공정에서는 새 고객사를 내놓지 못했습니다. 립부 탄 CEO는 "수요가 상당히 강하다"면서도 “생산량과 제조 효율이 내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번스타인도 '시장수익률' 투자 등급과 목표가 36달러를 유지했습니다. 번스타인은 "4분기 실적은 분명 양호했으며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이 강했다. 경영진은 공급 제약이 없었다면 매출이 더 높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분기 가이던스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고 했는데요. 공급 제약이 이어지고 있으며, 소비자 사업에서 매출 감소, 18A 공정의 램프업 등으로 마진이 더 감소할 것이란 겁니다. 번스타인은 "최근 3주간 주가가 47% 급등한 상황에서 이번 실적은 완벽했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서버 교체 사이클 기대, 18A 공정 램프업, 14A 공정 신규 고객 유치 가능성 등 투자자들을 흥분시킨 요인들은 이론적으로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인텔이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엔비디아의 경우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에 엔비디아의 H200 칩 구매를 준비할 수 있도록 원칙적 승인을 내렸다는 보도(블룸버그)가 나왔습니다. 수입 승인이 임박했다는 얘기입니다. 젠슨 황이 설 연휴에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는 보도(CNBC)도 나왔고요. 다만 미국 의회에서는 일부 의원들은 첨단 AI 칩 등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상승세는 기술주 중심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메타도 이틀째 주가가 뛰었습니다. 르네상스매크로는 “매그니피센트 7(Mag7)은 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종목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과매도 상태이며, 이는 작년 4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2. 미국 경제는 좋다
미국 경제 성장이 개선될 것이란 경제 데이터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3. 조용한데 ‘셀 아메리카’?
뉴욕 채권 시장에서 금리는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3시5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bp 내린 4.231%, 2년물은 1.6bp 하락한 3.598%에 거래됐습니다.
찰스슈왑의 쿠퍼 하워드 채권 전략 이사는 "장기 수익률은 하락보다는 상승 여력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지정학적 우려, 높은 인플레이션, 경기 호조로 인한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 축소, 그리고 재정 적자 증가 등이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 콘퍼런스에서 참석자 4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주식은 여전히 가장 선호되는 자산으로 나타났지만, 원자재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올해 주식을 가장 선호하는 응답자는 51%로 작년 68%에서 감소한 반면, 원자재를 선호하는 응답자는 19%에서 35%로 증가한 것입니다. 원자재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으로는 구리(45%) 금(20%)이 꼽혔습니다.
이런 회의 결과는 엔화 가치를 높였을 수도 있는데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2월 8일 조기 총선을 선언한 여파로 엔화는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행이 환율 점검(통상 시장 개입 이전에 하는 조치)에 나섰다는 소문 등으로 인해 엔화는 1.6% 뛰어 달러당 155엔대까지 강세를 보였습니다.
4. 주가 혼조…유가 급등
결국 S&P500 지수는 0.03%, 나스닥은 0.28% 올랐고요. 다우는 0.58% 내렸습니다. 러셀2000 지수는 1.82%나 급락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에 대한 전면 봉쇄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폴리티코)도 나왔습니다. 베네수엘라 봉쇄를 위해 배치했던 많은 군사력을 쿠바로 돌렸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전반적으로 미 증시에 대한 믿음은 건재합니다. 골드만삭스의 숀 투테자 변동성 거래 헤드는 팟캐스트에서 "고객들과 대화해 보면 2026년 상반기까지 위험을 감수하려는 강한 의지가 여전히 뚜렷하다. 고객들의 재량적 투자는 주식 매수 포지션이 매우 강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투자자들이 경기 재가속, Fed의 금리 인하, 탄탄한 기업 실적 성장 등 여러 잠재적 호재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과열되었고, 투자자들이 과도한 매수 포지션을 갖게 되어 시장이 현재 불안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이 결국 승리할 것이며, 이런 펀더멘털이 여전히 강세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5. 블랙록 리더, Fed 의장 1순위?
다음 주에는 여러 가지 이벤트가 있습니다.
우선 FOMC가 있는데요. 월가는 별것이 아닌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금리는 동결될 것입니다. 이미 지난 세 차례 회의에서 75bp 인하했고요. 현재 경제 성장이 개선되고 있고, 실업률도 12월 4.4%까지 떨어졌으며,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 요인은 모두 금리 동결을 뒷받침합니다. 반대표가 나오겠지만, 스티븐 마이런 이사와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 월러 이사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제전망요약(SEP)이나 점도표 발표도 없습니다. 핵심은 파월 의장에 관한 질문일 텐데요. 법무부의 형사 조사 상황, 리사 쿡 이사 해임 등 정치적 질문이 많을 것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FOMC에서 큰 이변은 없을 것이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정책보다는 정치적 측면에 더 초점을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12월 실업률 하락과 견조한 경제 활동, 중립 금리 등에 대한 언급에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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