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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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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관세 위협으로 요동쳤던 격동의 한 주가 마무리됐습니다. 23일은 상대적으로 조용했고, 주요 지수는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금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5000달러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은은 온스당 100달러를 넘었고요. 달러는 여러 가지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다음 주에는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테슬라 애플 메타 등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라고 경고한 가운데, (매번 그랬던 것처럼) 주말에 공격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유가가 상승한 이유입니다.

    1. 실망 준 인텔…확인된 AI 수요


    23일(미 동부 시간) 오전 9시 30분 주요 지수는 0~0.2%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다음 주 빅테크를 포함한 주요 기술주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기대를 모았던 인텔은 어제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공개하면서 10% 이상 급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인텔은 AI 인프라 구축 붐으로 인해 CPU 수요가 늘어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 또 파운드리 사업에서 18A 공정의 수율이 높아지고, 첨단 공정인 14A에서도 새 고객사를 확보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실적 발표 전까지 3주 동안 50% 올랐었습니다. 또 미국 정부, 소프트뱅크,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으면서 지난 12개월 동안 거의 150% 급등했고요. 이에 인텔의 주가수익비율(P/E)은 올해 예상 순이익의 약 88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인텔이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TSMC가 예상 순이익의 20배 미만에 거래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너무 비싸졌죠.

    이런 상황에 나온 4분기 실적은 예상에는 부합했습니다. 하지만 1분기 가이던스가 약했습니다. CPU 수요는 강했지만, 생산과 공급이 제대로 뒤따르지 못했고요. 파운드리 18A 공정의 수율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뿐 아니라 14A 공정에서는 새 고객사를 내놓지 못했습니다. 립부 탄 CEO는 "수요가 상당히 강하다"면서도 “생산량과 제조 효율이 내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 의견 '시장수익률 하회'와 목표주가 40달러를 유지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현 주가는 인텔이 경쟁력 있고 수익성 있는 사업 모델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능력에 비해 훨씬 앞서 있다. 최첨단 제조 역량의 희소가치는 인정하지만, 현세대인 18A 공정에서 자사 CPU에 대해 적절한 수율마저 확보하지 못한다면, 더 진보된 14A 공정에서 외부 고객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번스타인도 '시장수익률' 투자 등급과 목표가 36달러를 유지했습니다. 번스타인은 "4분기 실적은 분명 양호했으며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이 강했다. 경영진은 공급 제약이 없었다면 매출이 더 높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분기 가이던스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고 했는데요. 공급 제약이 이어지고 있으며, 소비자 사업에서 매출 감소, 18A 공정의 램프업 등으로 마진이 더 감소할 것이란 겁니다. 번스타인은 "최근 3주간 주가가 47% 급등한 상황에서 이번 실적은 완벽했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서버 교체 사이클 기대, 18A 공정 램프업, 14A 공정 신규 고객 유치 가능성 등 투자자들을 흥분시킨 요인들은 이론적으로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인텔이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인텔은 결국 17% 넘게 폭락했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와 AMD, TSMC와 마이크론 등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인텔이 언급했듯이 AI에 따른 강력한 반도체 수요가 존재하고요. CPU, 메모리 등은 부족한 상태니까요.

    엔비디아의 경우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에 엔비디아의 H200 칩 구매를 준비할 수 있도록 원칙적 승인을 내렸다는 보도(블룸버그)가 나왔습니다. 수입 승인이 임박했다는 얘기입니다. 젠슨 황이 설 연휴에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는 보도(CNBC)도 나왔고요. 다만 미국 의회에서는 일부 의원들은 첨단 AI 칩 등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상승세는 기술주 중심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메타도 이틀째 주가가 뛰었습니다. 르네상스매크로는 “매그니피센트 7(Mag7)은 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종목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과매도 상태이며, 이는 작년 4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반면, 소형주들은 차익실현 매물을 얻어맞았습니다. 러셀2000 지수가 14거래일 연속으로 S&P500 지수에 비해 상대적 강세를 보인 직후입니다. 이는 1999년 5월 이후 26년 만에 기록이었죠. 소형주는 투자자들이 경제 성장에 대해 낙관할 때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 미국 경제는 좋다


    미국 경제 성장이 개선될 것이란 경제 데이터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시간대의 소비자심리지수는 12월 52.9에서 1월 56.4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주 전에 발표된 1월 예비치 54보다 더 높아진 것입니다. 소비자들의 단기(1년) 인플레이션 기대도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진 4%로 개선됐습니다. 2025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장기(5년) 인플레 기대는 0.1%포인트 오른 3.3%를 기록했습니다. 미시간대의 조애너 수 교수는 "전반적인 개선 폭은 작았지만, 소득 분포와 교육 수준, 연령대, 정치적 성향을 막론하고 개선 추세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라면서도 "높은 물가와 고용 약화 전망으로 인해 심리지수는 1년 전보다 20 이상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S&P글로벌이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9로, 12월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서비스업 PMI는 52.5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습니다. 이 수치는 월가 예상에도 살짝 못 미쳤는데요. 어쨌든 두 업종 모두 50 이상의 확장 국면을 유지했습니다. S&P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사는 연초에도 경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지난해 가을에 나타났던 더 뜨거운 성장 속도와 비교하면, 새해로 넘어오면서 성장이 둔화하는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지수를 보면 12월과 1월의 GDP 성장률은 연율 1.5%로 예상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에서 신규 수주가 저조한 것은 1분기 성장률이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징후를 보여준다"라고 분석했습니다.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오늘 나온 데이터를 포함해 소매 판매,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 3분기 GDP 성장률 등 전반적인 경제 지표가 말해주는 것은 미국 경제가 괜찮다는 것입니다.

    3. 조용한데 ‘셀 아메리카’?


    뉴욕 채권 시장에서 금리는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3시5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bp 내린 4.231%, 2년물은 1.6bp 하락한 3.598%에 거래됐습니다.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그린란드 사태로 다시 부상한 '셀 아메리카' 흐름에도 국채 금리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는 미 재무부의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 덕분일 수 있습니다. 재무부는 어제 28억 달러에 이어 오늘도 2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재매입을 실시했습니다. 그래도 10년물 수익률은 그린란드 사태 이전 수준인 4.1%대를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2년(26일, 690억 달러), 5년(27일 700억 달러), 7년(29일 440억 달러) 등 여러 건의 국채 경매가 예정되어 있어 수익률에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TCW그룹의 케이티 코흐 CEO는 블룸버그TV에서 "사람들이 미국 자산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마치 미국 채권을 조용히 매도하는 것과 같다. 대대적인 발표는 없을 것이지만,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찰스슈왑의 쿠퍼 하워드 채권 전략 이사는 "장기 수익률은 하락보다는 상승 여력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지정학적 우려, 높은 인플레이션, 경기 호조로 인한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 축소, 그리고 재정 적자 증가 등이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달러 대체재인 금과 은 등 귀금속의 급등세도 이어졌습니다. 금 선물 가격은 한때 온스당 4989.9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번 주 지정학적 불안감에 힘입어 8% 상승했습니다. 은 선물 가격은 100달러를 넘었습니다. 1월에만 40% 넘게 치솟아 1979년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다음 주 급격한 내림세가 없다면, 은 가격은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 콘퍼런스에서 참석자 4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주식은 여전히 가장 선호되는 자산으로 나타났지만, 원자재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올해 주식을 가장 선호하는 응답자는 51%로 작년 68%에서 감소한 반면, 원자재를 선호하는 응답자는 19%에서 35%로 증가한 것입니다. 원자재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으로는 구리(45%) 금(20%)이 꼽혔습니다.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글로벌 자금 동향에서도 '셀 아메리카'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달 블랙록의 신흥 시장 주식 ETF(iShares Core MSCI Emerging Markets ETF)에 거의 60억 달러가 유입됐습니다. 2012년 출시 이후 월간 최대 유입 기록이 유력시됩니다. 반면 미국 증시를 추종하는 세계 최대 펀드 중 하나인 SPDR S&P500 ETF에서는 이 달 134억 달러가 유출되었습니다. 작년 3월 이후 최대 규모의 월간 유출이 예상됩니다.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달러 가치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ICE 달러 인덱스는 0.9% 급락한 97.4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여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인데요. 이번 주에만 약 1.8% 하락하며 작년 5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 폭을 나타냈습니다.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일본 정부가 외환 시장에 개입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인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 일본은행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는데요. 약간 매파적 성향을 드러냈습니다. 성명서에는 '중립적' 정책에 도달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시사하는 요소들이 있었고요. 경제전망에서는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금리 인상을 원하는 반대표도 1표 나왔습니다. 아모바자산운용은 "물가상승률 전망치 상향 조정과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예상치를 충족하는 데이터가 나오는 한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은 매파적이었다. 다만 일본은행의 금리 정상화 속도는 느렸다. 일본이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했을 때도 연평균 두 차례 인상에 그쳤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의지에 도전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회의 결과는 엔화 가치를 높였을 수도 있는데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2월 8일 조기 총선을 선언한 여파로 엔화는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행이 환율 점검(통상 시장 개입 이전에 하는 조치)에 나섰다는 소문 등으로 인해 엔화는 1.6% 뛰어 달러당 155엔대까지 강세를 보였습니다.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월가 일부에서는 Fed가 외환 시장을 점검했다는 소문도 나왔습니다. 모넥스의 앤드루 헤즐렛 외환 트레이더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우리는 Fed가 오전 11시께 달러·엔(USD/JPY) 시장에서 환율 점검(rate check)을 했다고 들었다. 이것이 환율 변동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바이판 라이 매니징디렉터는 뉴욕 Fed가 엔화 환율 체크를 했다는 추측이 엔화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습니다. 라이 디렉터는 "과거 환율 체크가 반드시 임박한 개입을 의미했던 것은 아니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하지만 뉴욕 Fed가 금리 점검을 요청했다는 사실은 달러-엔 환율에 대한 잠재적 개입이 홀로 이뤄지지만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Fed는 과거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과 국제 공조로 달러 가치를 떨어뜨린 적이 있습니다. 바로 1985년 플라자합의 때죠. 이어진 1987년 루브르합의,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도 시장에 개입했었습니다. 현재 일본의 엔화 약세와 금리 상승이 미국 채권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인데요. 과연 Fed가 이례적으로 외환 시장에도 개입할까요?

    4. 주가 혼조…유가 급등


    결국 S&P500 지수는 0.03%, 나스닥은 0.28% 올랐고요. 다우는 0.58% 내렸습니다. 러셀2000 지수는 1.82%나 급락했습니다.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몇몇 빅테크가 시장을 이끌어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3.28%, 아마존이 2.06% 올랐고요. 메타는 1.72%, 엔비디아는 1.53%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매그니피센트 7 주식 가운데 알파벳과 애플, 테슬라는 하락했습니다.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업종별로는 소재가 0.86%, 임의소비재 0.73%, 필수소비재 0.65%, 에너지가 0.61% 올랐습니다. 하지만 금융 업종은 1.38%나 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50억 달러 소송을 제기한 JP모건의 주가는 1.95% 급락했습니다. 산업과 헬스케어, 유틸리티도 떨어졌고요.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유가는 급등했는데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88% 오른 배럴당 61.07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규모 함대가 이란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한 여파인데요.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 JP모건 리서치 헤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전략을 보면 금요일 장 마감 뒤 전쟁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에 대한 전면 봉쇄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폴리티코)도 나왔습니다. 베네수엘라 봉쇄를 위해 배치했던 많은 군사력을 쿠바로 돌렸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전반적으로 미 증시에 대한 믿음은 건재합니다. 골드만삭스의 숀 투테자 변동성 거래 헤드는 팟캐스트에서 "고객들과 대화해 보면 2026년 상반기까지 위험을 감수하려는 강한 의지가 여전히 뚜렷하다. 고객들의 재량적 투자는 주식 매수 포지션이 매우 강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투자자들이 경기 재가속, Fed의 금리 인하, 탄탄한 기업 실적 성장 등 여러 잠재적 호재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과열되었고, 투자자들이 과도한 매수 포지션을 갖게 되어 시장이 현재 불안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이 결국 승리할 것이며, 이런 펀더멘털이 여전히 강세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5. 블랙록 리더, Fed 의장 1순위?


    다음 주에는 여러 가지 이벤트가 있습니다.

    우선 FOMC가 있는데요. 월가는 별것이 아닌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금리는 동결될 것입니다. 이미 지난 세 차례 회의에서 75bp 인하했고요. 현재 경제 성장이 개선되고 있고, 실업률도 12월 4.4%까지 떨어졌으며,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 요인은 모두 금리 동결을 뒷받침합니다. 반대표가 나오겠지만, 스티븐 마이런 이사와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 월러 이사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제전망요약(SEP)이나 점도표 발표도 없습니다. 핵심은 파월 의장에 관한 질문일 텐데요. 법무부의 형사 조사 상황, 리사 쿡 이사 해임 등 정치적 질문이 많을 것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FOMC에서 큰 이변은 없을 것이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정책보다는 정치적 측면에 더 초점을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12월 실업률 하락과 견조한 경제 활동, 중립 금리 등에 대한 언급에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관심은 오히려 Fed 차기 의장 선임 발표에 쏠리고 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결정을 발표할 수 있다고 했었죠. 오늘 예측 시장에서는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1위로 올라섰습니다. 칼시에서 리더의 임명 확률은 48%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의 33%보다 높아졌습니다. 블룸버그가 "백악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리더의 월가 경력과 Fed 변화에 대한 개방적 태도가 그가 의장 자리에 오를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라고 보도한 덕분입니다.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4분기 어닝시즌은 정점을 향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테슬라, 메타 등 빅테크와 보잉, 비자, 셰브론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잇따를 예정입니다. 또 29일 최근 급등한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 등 메모리 주식의 발표도 있습니다.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13%가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 중 75%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주당순이익(EPS)을 내놓았는데요. 이는 5년 평균 78%, 10년 평균 76%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전체적으로 이익은 컨센서스보다 5.3% 높았는데요. 이 또한 5년 평균 7.7%, 10년 평균 7.0%보다 낮습니다.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경제 데이터로는 내구재 주문(11월), 무역수지(11월),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1월) 등이 발표됩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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