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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2기에서 새로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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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WALL STREET JOURNAL 칼럼
    Peggy Noonan WSJ 칼럼니스트
    트럼프 2기에서 새로운 것
    도널드 트럼프가 두 번째로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지 1년이 됐다. 지금은 그의 모든 행동을 이끄는 원동력의 본질을 다시 살펴보기에 좋은 시점이다. 정책적 판단과 기조 면에서 트럼프는 변하지 않았다. 그는 늘 찬성하던 것에 찬성하고, 반대하던 일에 반대한다. 트럼프는 지난번보다 더 자신만만하고 거침없다. 남의 인정도 덜 필요로 하다. 주류 언론은 이미 무시해 버렸다. 그는 열심히 일하고 에너지가 넘치며 타고난 본성을 억누르지 못한다.

    2017년에는 불확실했지만 지금은 확실해진 것이 있다. 트럼프는 세계사적 인물이라는 점이다. 그는 이번 세기와 그 후까지 미국과 세계에 즉각적으로 인식되는 상징적 인물로 남을 것이다. 그 상징적 이미지는 이렇다. 거구, 어두운 양복, 빨간 넥타이, 주황색 얼굴, 약간 구부정한 자세, 터프한 표정. 이는 에이브러햄 링컨의 ‘원통형 모자를 쓴 턱수염 난 남자’만큼이나 상징적인 모습이 될 것이다.

    세계사적 인물이 된 트럼프

    트럼프 1기와 2기 사이에는 두 가지 큰 차이점이 있다. 우선 트럼프가 더 단단해졌다는 점이다. 그의 주변 인물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임무는 국민을 설득하는 게 아니라 승리하는 것이다. 역사의 평가를 결정하는 건 결국 승리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설득하지 않고 제압하려 한다. 그의 행정부에는 매일 ‘가문의 모든 일을 정리하는’ 분위기가 감돈다. 이건 영화 ‘대부’의 유명한 대사다. 똑똑한 아들 마이클 콜레오네가 다른 마피아 보스를 모두 처단하는 날 뱉은 말이다. “오늘 난 가문의 모든 일을 정리한다.”

    원작 소설을 쓴 마리오 푸조는 상징적인 세 형제를 창조했다. 불같은 성격을 지닌 소니, 냉철하고 치밀한 마이클, 무능한 프레도. 대가족 출신 정치인을 분석할 때 이 형제 중 한 명에 빗대는 건 정치 저널리즘의 단골 방법이다. 그런데 이번 임기의 트럼프는 이 셋을 합친 최초의 대통령이다. 그는 마이클의 모습이 있지만 소니의 기질에 압도당하고, 무능한 프레도 같은 면모도 전체 중 3분의 1이 넘는다. 그게 바로 그를 그토록 피곤하게 하고 누군가를 공포스럽게 만드는 지점이다. 그가 세 명 모두를 가지고 있고, 오늘은 그중 누가 출근할지 절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국제 문제에 몰두

    두 번째 차이점은 그가 이제 경계가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는 것이다. 1기 때 트럼프는 뼈에 닿을 때까지 총검을 찔러보는 러시아 속담 속 병사처럼 경계를 시험했다. 지금은 아예 이를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트럼프는 자국 현실보다 국제 문제에 더 몰두한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그는 정치인이 족적을 남기는 무대를 세계라고 생각한다. 트럼프는 여전히 미국 맨해튼 엘리트에게 보여주고 싶어 한다. 당신들이 무시하던 외곽 출신 촌놈이 세계사적 인물이 됐다는 사실을 말이다.

    많은 트럼프 반대자가 입 밖으로 내지는 않지만 느끼는 바가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여전히 너무 충격적이라 미국 국민이 그런 선택을 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어 한다. 그들은 여전히 화가 나 있고 자국민을 낮게 평가한다. 많은 트럼프 지지자가 말하지는 않지만 느끼는 것도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만든 어떤 고통을 즐긴다. 단순히 자신들이 권력을 잡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굴욕을 맛본 다수가 비교적 부유하고 성공한 사람이어서다.

    원제 What’s New in Trump 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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