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잠수함 따자"…강훈식·김정관, 이달말 캐나다 간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디젤 잠수함 12척 도입 프로젝트
계약금 20조·유지비 포함 60조
내달 PT후 3월 최종 제안서 제출
현대차도 동반해 지원사격
加의 '車공장 건설 요구'에 대응
獨컨소시엄은 폭스바겐과 연합
산업 공급망 패키지 경쟁으로한화오션 컨소시엄 지원 … 카니 총리 만나 직접 설득
계약금 20조·유지비 포함 60조
내달 PT후 3월 최종 제안서 제출
현대차도 동반해 지원사격
加의 '車공장 건설 요구'에 대응
獨컨소시엄은 폭스바겐과 연합
산업 공급망 패키지 경쟁으로한화오션 컨소시엄 지원 … 카니 총리 만나 직접 설득
‘최대 60조원 규모’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수주를 앞두고 정부가 한화오션 등 기업 고위 관계자들과 이달 말 캐나다를 합동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방문단에는 현대자동차 관계자도 포함됐다. 캐나다 정부가 잠수함 수주 조건으로 자국 내 자동차 공장 건설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번 입찰전이 산업 공급망 패키지 경쟁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정부 안팎에 따르면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달 27일부터 캐나다를 방문해 마크 카니 총리,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 등 캐나다 정부 핵심 인사들과 잇달아 면담할 예정이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참여 중인 CPSP 수주와 연계해 한·캐나다 산업 협력 패키지를 집중 홍보하고, 캐나다 정부를 직접 설득하기 위한 고위급 아웃리치 행보다.
캐나다의 CPSP 사업은 3000t급 디젤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도입 계약 규모만 20조원에 달하고, 30년간의 유지·보수·정비(MRO) 비용을 포함하면 총사업비는 최대 60조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다음달 제안설명회를 거쳐 3월 중 최종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단에는 현대차 고위급 관계자도 동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잠수함 수주전의 핵심 변수로 캐나다 정부가 요구하는 ‘절충교역’이 부상하면서다. 절충교역은 대규모 방산 계약을 발주하는 대신 수주국 기업에 현지 투자·생산·기술이전·공급망 구축 등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캐나다 정부는 독일 측에도 폭스바겐의 현지 자동차 생산 확대를 입찰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비서실장은 최근 “한국에도 동일한 요구가 있었다”고 공개 언급한 바 있다.
현재 현대차는 캐나다에 생산 시설이 없는 반면 독일 폭스바겐은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를 통해 온타리오주에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 중이다. 폭스바겐은 2022년 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한동안 공사 착수를 미뤄왔지만, 최근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TKMS의 잠수함 수주를 뒷받침하기 위해 캐나다 정부의 산업 패키지 요구에 응답한 행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한국은 LG에너지솔루션이 온타리오주 배터리 공장 양산을 최근 시작했다.
한화오션과 TKMS는 잠수함 성능 경쟁을 넘어 현지화 전략에서도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TKMS는 캐나다의 잠수함·함정 부품 전문기업 마르멘과 협력 계약을 체결해 선체 구조물과 주요 기계 부품의 현지 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영국 방위산업 기업 밥콕의 캐나다 지사와 잠수함 MRO 분야 협력 관계를 구축한 한화오션에 맞서기 위해서다. 밥콕은 영국과 호주 등에서 해군 잠수함의 장기 유지 정비를 담당해 온 업체로, 캐나다에서도 해군 함정과 잠수함의 생애 주기 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는 이번 방문 기간 캐나다 현지 공급사와 추가적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리안/안시욱 기자 knra@hankyung.com
8일 정부 안팎에 따르면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달 27일부터 캐나다를 방문해 마크 카니 총리,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 등 캐나다 정부 핵심 인사들과 잇달아 면담할 예정이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참여 중인 CPSP 수주와 연계해 한·캐나다 산업 협력 패키지를 집중 홍보하고, 캐나다 정부를 직접 설득하기 위한 고위급 아웃리치 행보다.
캐나다의 CPSP 사업은 3000t급 디젤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도입 계약 규모만 20조원에 달하고, 30년간의 유지·보수·정비(MRO) 비용을 포함하면 총사업비는 최대 60조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다음달 제안설명회를 거쳐 3월 중 최종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단에는 현대차 고위급 관계자도 동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잠수함 수주전의 핵심 변수로 캐나다 정부가 요구하는 ‘절충교역’이 부상하면서다. 절충교역은 대규모 방산 계약을 발주하는 대신 수주국 기업에 현지 투자·생산·기술이전·공급망 구축 등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캐나다 정부는 독일 측에도 폭스바겐의 현지 자동차 생산 확대를 입찰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비서실장은 최근 “한국에도 동일한 요구가 있었다”고 공개 언급한 바 있다.
현재 현대차는 캐나다에 생산 시설이 없는 반면 독일 폭스바겐은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를 통해 온타리오주에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 중이다. 폭스바겐은 2022년 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한동안 공사 착수를 미뤄왔지만, 최근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TKMS의 잠수함 수주를 뒷받침하기 위해 캐나다 정부의 산업 패키지 요구에 응답한 행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한국은 LG에너지솔루션이 온타리오주 배터리 공장 양산을 최근 시작했다.
한화오션과 TKMS는 잠수함 성능 경쟁을 넘어 현지화 전략에서도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TKMS는 캐나다의 잠수함·함정 부품 전문기업 마르멘과 협력 계약을 체결해 선체 구조물과 주요 기계 부품의 현지 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영국 방위산업 기업 밥콕의 캐나다 지사와 잠수함 MRO 분야 협력 관계를 구축한 한화오션에 맞서기 위해서다. 밥콕은 영국과 호주 등에서 해군 잠수함의 장기 유지 정비를 담당해 온 업체로, 캐나다에서도 해군 함정과 잠수함의 생애 주기 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는 이번 방문 기간 캐나다 현지 공급사와 추가적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리안/안시욱 기자 knra@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