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계엄 대국민 사과…"과거 잘못 되풀이 않겠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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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당 대표 취임 후 첫 비상계엄 사과
쇄신안도 발표…"당원 뜻 물어 당명 개정"
쇄신안도 발표…"당원 뜻 물어 당명 개정"
장 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기는 변화'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12월 3일 선포된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우리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지켜온 당원들께도 큰 상처가 됐다"고 했다.
장 대표는 "국정 운영의 한 축이었던 여당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이 점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민의힘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 과거의 잘못된 부분을 깊이 반성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 국민과 당원들께 상처 드리는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거에서 벗어나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과거의 일들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과 역사의 평가에 맡겨놓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장 대표는 청년 중심 정당을 위해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청년 의무 공천제를 도입해 청년들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고, 2030 인재 영입 공개 오디션을 실시해 선발된 청년 인재들을 주요 당직에 배치하겠다"며 "2030으로 구성된 '쓴소리 위원회'를 당 상설 기구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전문가 중심 네트워크 정당과 관련해선 "진영을 가리지 않고 우수한 전문가를 모셔 국정 대안 TF를 만들고, 경제 전문가와 주간 민생 리포트를 발표하겠다"고 했다.
국민 공감 연대와 관련해선 "약자 연대, 세대 연대, 정책 연대, 정치 연대를 아우르는 국민 공감 연대로 국민의 신뢰를 확실하게 회복하겠다"며 "약자와의 동행위원회를 '함께하는 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전국 254개 당협의 상설 기구로 만들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또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당내 주요 현안에 대해 일정 수 이상 당원의 요구가 있을 경우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고, 책임당원의 명칭을 변경하고 당원의 권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지방선거 경선 룰 개정도 시사했다. 장 대표는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이기는 선거가 되도록 지역과 대상에 따라 당심 반영 비율을 조정하겠다"며 "전략 지역의 경우 공개 오디션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을 만들어 200만 책임당원의 시대를 열겠다"며 "국민의힘이 열어갈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장 대표가 비상계엄에 대한 전격적인 사과와 쇄신안 발표에 나선 배경에는 올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지지부진한 지지율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번 달 2일(1일 제외)까지 전국 18세 이상 2025명에게 지지 정당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1.2%포인트 오른 45.7%, 국민의힘은 0.2%포인트 떨어진 35.5%였다. 양당 격차는 10%포인트가 넘는다. 리얼미터는 "제1야당으로서 민생 대안 등 정책적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해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등 핵심 지지층이 이탈했다"고 짚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장 대표가 그동안 강성 기조로 지지층 결집에 유의미한 성과를 낸 만큼, 노선 변경을 통한 중도 확장에 나선 것이란 평가도 있다. 당 관계자는 "지지층 결집으로 100만 당원을 꾸린 장 대표가 이제 지방선거 승리라는 성과를 내기 위해 일부 노선 변경에 나선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기존 지지층의 반발은 장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짚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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