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동훈 징계 논란에 당력 분산" 결자해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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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게시판, 한동훈 본인이 풀어야 할 사안"
"법적 대응으로 사실관계 명확히 하길 권한다"
"법적 대응으로 사실관계 명확히 하길 권한다"
안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서 "최근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논란이 이어지며 당력이 분산되고 있다. 이 문제는 한 전 대표 본인이 풀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원 게시판에 불과 2개의 IP에서 5개의 아이디를 돌려가며 1000여건 이상의 게시글이 작성됐다"고 했다.
안 의원은 "'드루킹' 조작 피해 당사자인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는 전형적인 여론조작 수법"이라며 "따라서 한 전 대표는 IP 도용자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법적인 책임을 묻길 권한다. 명의도용인 때문에 당 전체가 흔들리고 한동훈 개인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법의 단죄로 깨끗하게 당원 게시판 문제를 정리하길 제안한다"며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국민의 삶을 말해야 당의 목소리를 더 퍼트릴 수 있다. 선거는 결국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2024년 7~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 전 대표와 가족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등을 비판하는 기사 등을 올렸다는 의혹을 골자로 한다.
한 전 대표는 조사 결과 발표된 날 "제 가족들이 익명이 보장된 당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적인 사설과 칼럼을 올린 사실이 있다는 것을 제가 나중에 알게 됐다"고 했다. 한 전 대표가 가족이 연루됐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저는 게시판에 아예 가입하지도 않았다는 것이 이미 공식적으로 확인돼 있어, (사건과) 무관하다는 것이 탄로 날 것"이라면서 본인과 장인 명의로 게시된 글은 동명이인이 작성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의 주장을 반박하는 친장동혁계 측에서는 한 전 대표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의심한다.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은 매일신문 유튜브에서 "힌동훈은 아니지만, 한동훈 가족과 같은 IP를 통해서 댓글을 달았던 동명이인 한동훈씨를 찾아오시면 된다"며 "핵심은 IP 2개다. 한 가족이 같은 집에서 썼거나, 누군가 바이럴 업체를 돌렸다 두 가지 경우의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제는 특정 IP에서 모든 명의가 드러났고, 이 패턴화된 반복적 여론 조작의 정황이 드러나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한 전 대표가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서 의심을 가라앉히라는 게 안 의원의 주장이다. 안 의원의 글에 친장동혁계도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 대선 때 모두가 떠난 자리를 끝까지 지킨 모습을 보고 다소 생각이 달라도 안철수라는 정치인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며 "안철수 의원님의 균형 잡힌 쓴소리와 당원 게시판 사태가 여론조작이라는 핵심 파악까지 모두 존중한다. 귀감이 되는 글 감사하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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