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찹쌀떡 먹고 연초부터 日 도쿄에서 한 명 질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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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만 7년간 36명 사망
지난 4일 도쿄소방서는 올해 초 7명이 질식으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 가운데 80대 여성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1일 오전 1시 10분쯤 도교 미나토구 자택에서 다이후쿠를 먹다 목에 걸렸다. 병원으로 옮겼지만, 도착 당시 이미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지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피해자는 모두 80~96세의 노인이다.
떡국으로 한 해를 시작하는 우리나라처럼 일본도 신정을 전후로 찹쌀떡이 들어간 국물 요리 오조니(お雜煮)를 먹는 풍습이 있다.
찹쌀떡은 질기고 탄력 있는 식감 때문에 생각보다 삼키기 어려워, 일본의 보건·안전 당국은 매년 질식 사고 위험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지만 고령자들의 질식사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작년 12월 발표한 도교 소방청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0~2024년 도쿄에서 찹쌀떡이나 이와 유사한 음식을 먹다 목에 걸려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은 총 338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90%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이 같은 사고의 거의 절반은 떡을 가장 많이 먹는 12월과 1월에 발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최소 33명이 떡을 먹다 질식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신정 연휴 기간(12월 29일~1월 3일)에도 도쿄에서만 비슷한 사고로 9명이 입원했고 그중 2명이 사망했다. 최근 7년간 도쿄에서만 36명이 떡을 먹다 기도가 막혀 목숨을 잃은 것이다.
도쿄소방청은 떡으로 인한 질식사고 예방을 위한 공식 지침을 지킬 것을 거듭 강조했다.
안내문에는 "떡은 먹기 쉬운 작은 크기로 잘라 섭취하고, 급하게 삼키지 말고 천천히 충분히 씹은 뒤 삼키세요"라고 적혀 있다. 또한 "영·유아나 어린이, 고령자와 함께 떡을 먹을 때에는 반드시 옆에서 지켜보며 주의 깊게 살피고, 떡을 먹기 전에는 차나 국물을 마셔 목을 적셔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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