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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제주 드림타워도 넘었다…인스파이어, 성장률 90% '미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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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매출 4159억원…전년비 90% 늘어
    제주 드림타워 매출 성장률 두 배 웃돌아
    영업적자도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
    카지노 뿐 아니라 호텔,식음,아레나 고른 성장
    최고 11.25% 금리로 받은 대출은 재무부담
    카지노 사업 갱신, 확장 시 불확실성도 생겨
    [단독] 제주 드림타워도 넘었다…인스파이어, 성장률 90% '미친 존재감'
    인천 영종도의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가 개장 2년 만에 매출을 두 배로 불리며 국내 리조트 업계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아레나(공연장)로 대규모 인파를 모으고 카지노로 수익을 쓸어 담는 전략이 적중한 결과다. 다만 1조원이 넘는 빚을 고금리로 끌어다 쓴 탓에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할 경우 회사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카지노가 끌고 아레나가 밀어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인스파이어(주식회사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의 지난해(2024년 10월~2025년 9월) 매출은 4159억원으로 전년(2190억원) 대비 90% 급증했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영업적자 규모는 기존 1563억원에서 461억원으로 3분의 1 수준까지 줄였다. 당기순손실 또한 2654억원에서 1548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덜어냈다.

    이러한 성과는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업계 1위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안팎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 가장 폭발적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평가받는 제주 드림타워 운영사인 롯데관광개발 또한 지난해 매출 성장률이 30~40%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인스파이어의 성장 폭과 견주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단독] 제주 드림타워도 넘었다…인스파이어, 성장률 90% '미친 존재감'
    인스파이어의 질주를 주도한 것은 단연 카지노 사업이었다. 매출이 2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나 폭증했다. 호텔(562억원), 식음료(517억원), 엔터테인먼트(321억원) 등 비카지노 부문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카지노 객장에만 의존하는 기존 복합리조트와 달리, 인스파이어는 아레나와 호텔, 식음업장이 유기적으로 매출을 받쳐주는 게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인스파이어에는 다른 리조트에는 없는 1만5000석 규모의 초대형 아레나가 있다. K팝 공연뿐 아니라 각종 시상식, e스포츠 대회 등을 유치하며 카지노 목적이 아닌 일반 방문객을 대거 끌어들였다. 덕분에 2023년 12월 개장 이후 작년 9월까지 누적 방문객이 880만명을 넘어섰다.

    불안한 재무구조는 리스크 요인

    하지만 인스파이어의 미래가 마냥 ‘장밋빛’인 것은 아니다. 불안한 재무구조는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힌다. 개발 단계에서 대규모 자금을 차입했던 미국 모히건엔터테인먼트그룹(MTGA)은 대출 일부에서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발생, 지분과 경영권을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에 작년 초 넘겨야 했다. 베인캐피탈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작년 12월 1조27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재융자)을 단행했다. 기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담보 대출로 바꾼 것이다.
    [단독] 제주 드림타워도 넘었다…인스파이어, 성장률 90% '미친 존재감'
    문제는 이 대출의 최고 금리가 연 11.25%에 이른다는 점이다. 지난해 이자 비용으로만 1200억원 넘게 쓴 인스파이어는 올해도 영업으로 번 돈의 대부분을 이자 비용으로 써야 하는 처지다. 또 지속된 적자로 자본이 줄면서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뛴 817.6%까지 치솟은 점도 재무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생겼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정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익이 많이 남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권을 왜 민간, 특정 개인(기업)에 줬느냐”며 “민간에 허가해 주는 건 타당치 않고 특혜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카지노 사업권을 ‘특혜’로 규정할 경우, 향후 라이선스 갱신이나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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