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해법 찾으러 방중한 李…북한은 미사일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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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中 일정 시작…5일 한중 정상회담 개최
시진핑, 장관급 인사로 李 영접
양국관계 회복 신호탄 평가
北, 李 출국 4시간 전 무력시위
전문가 "존재감 과시 목적"
'마두로 사태'도 회담 변수로
시진핑, 장관급 인사로 李 영접
양국관계 회복 신호탄 평가
北, 李 출국 4시간 전 무력시위
전문가 "존재감 과시 목적"
'마두로 사태'도 회담 변수로
◇中, 李에 ‘장관급 영접’ 예우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50분께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2019년 문재인 대통령 이후 7년 만, 국빈 방문은 9년 만이다. 중국 측은 이 대통령 부부 영접에 인허쥔 과학기술장관을 보내 예우했다. 9년 전 문 대통령 국빈 방중 때는 차관보급 인사가 영접해 ‘외교 결례’ 논란이 일었다.
이 대통령은 3박4일 방중 기간 시 주석을 비롯해 중국 의회 의장 격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권력 서열 3위), 리창 총리(서열 2위)와도 만날 예정이다. 6일 상하이로 이동해서는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와 만찬을 함께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 측이 이 대통령 국빈 방문을 예우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한·중 관계의 전면적 복원 흐름 속에 이뤄지는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은 이 대통령 출국 4시간여 전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북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여 만으로, 군은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등과 긴급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도발 행위”라는 중단 촉구 성명을 냈다. 이 대통령은 출국 전 안보실로부터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과 우리 측 대응 내용을 보고받았다.
◇‘존재감 과시’ 北 미사일 도발
북한이 한·중 정상회담 직전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건 두 정상 간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한·중 관계의 전면적 복원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돌파구 마련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경주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한 데 이어 2개월 만이 다시 이뤄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리 측은 더 적극적인 중국의 역할을 촉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4월 미·중 정상회담이 예고된 상황에서 미·북, 남북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중국이 역할을 하라는 취지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이 대통령 방중 당일 미사일 발사는 의도적인 것”이라며 “한·중 정상을 상대로 ‘우리가 있다는 걸 잊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마두로 사태’ 돌발변수 되나
미국이 전격적인 군사작전을 통해 3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한 게 한·중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베네수엘라와 전통적 우호 관계인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이 대통령으로서는 정상회담에서 불편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대통령을 만난 시 주석이 면전에서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 사태를 비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베네수엘라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번 행위가 자국 이익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패권적 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베이징=한재영 기자/김형규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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