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 해체 언급에 '철렁'…"피로하게 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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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은 지난 8일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이틀 전 라이브로 많은 아미들 피로하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걱정해 주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브 방송을) 켜지 말 걸 후회하는데 그냥 답답한 마음이 앞섰다. 미안하다"며 "음악이나 만들고 같이 안무 연습 열심히 하고, 새 콘텐츠 고민이나 하고, 잘 자고 그러고 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RM은 라이브를 진행하며 "많은 분이 '왜 2025년 하반기를 그냥 날렸냐', '왜 아무것도 안 했냐'고 묻는다. 나도 전역 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말씀드릴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콘서트가 2022년 10월이었으니 벌써 3년이 지났다. 공연을 당장 하고 싶지만 준비가 너무 많이 필요하고 개인적인 부담도 크다. 지난달부터는 다시 잠도 안 올 정도더라. 수면제 처방을 받아야 하나 고민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계속해 "팬 여러분이 만족할 만한 것을 내놓기 전까지는 쉽게 컴백할 수 없다"고 심적 부담감을 고백하던 중, '해체'라는 단어도 꺼냈다.
RM은 "'팀을 해체하거나 활동을 중단하는 게 나을까?'라는 생각을 수만 번 해봤다. 지금 팀을 지속하는 이유는 멤버들 간의 사랑과 팬들에 대한 존중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을 사랑한다는 건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게 다 돌아오지 않더라도 나는 내 방식대로 사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멤버 정국이 에스파 윈터와 열애설이 불거진 사실을 의식한 듯 "저희가 저희 인생을 살아야 노래도 할 수 있고, 만들 수도 있다. 맨날 카메라 앞에 있는 삶만 살고 인생을 안 살면 그 사람의 노래에 무슨 향기가 있겠느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멤버들도) 놀고 한 사람의 인간이 돼야 좋은 콘텐츠가 나온다"며 "그래야 한 사람의 개인성이 보편적으로 가닿을 수 있다. 저희 노래하는 사람들은 결함이 많고 부족하지만, 저희의 '우당탕탕함'과 여러 가지 것들이 저희가 만드는 것에 일조하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해체 가능성까지 언급한 부분을 두고 파장이 일자 결국 사과하며 논란을 일단락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모든 멤버가 군 복무를 마쳐 내년 봄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있다. 소속사 하이브의 캐시카우인 만큼, 이들의 귀환은 업계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10일 iM증권은 BTS의 완전체 복귀와 미래 성장 동력 투자로 인한 실적 상승을 전망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도 40만원을 유지했다. 하이브의 전일 종가는 29만1000원이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2026년 BTS가 완전체 복귀를 앞두고 있는데 3월 신규 앨범을 내고 4월부터 월드투어 가능성이 점쳐진다"면서 "약 350만명~400만명에 이르는 관객 동원이 예상되면서 북미 및 유럽 지역 공연 비중 확대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발표될 투어 규모와 MD 부문의 구조적인 성장세, 음반 및 콘텐츠 매출까지 고려하면 추가적인 실적 상향도 가능하다"면서 "회사 주력 아티스트인 BTS의 활동 재개에 더해 중·저연차 아티스트의 수익화까지 이뤄진다면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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