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설에 하이브·SM 초긴장?…끝내 입 닫은 정국·윈터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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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하이브 메인 보이그룹인 방탄소년단의 정국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간판 걸그룹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이 불거졌으나, 양측은 끝내 함구했다.
열애설은 온라인을 통해 불거졌다. 두 사람이 강아지 얼굴이 박힌 타투를 팔뚝에 새겼다는 점, 비슷한 디자인의 인이어를 맞췄고, 커플 아이템으로 보이는 팔찌, 모자, 네일 아트 등이 열애의 증거로 제시됐다. 정국이 지난 3월 군 복무 휴가 중 에스파의 콘서트를 관람했으며,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맞췄다는 사실도 거론됐다.
팬심이 들끓는 가운데 양측은 열애 부인도, 인정도 아닌 침묵을 택했다. 정국과 윈터 모두 각 기획사의 핵심 아티스트로, 분명한 입장 표명이 불러올 파장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 정국과 윈터가 각각 이유비, 엔하이픈 정원과 열애설이 불거졌을 때 "사실무근"이라며 강경하게 대응했던 것과도 확실하게 다른 흐름이다.
방탄소년단은 모든 멤버가 전역하면서 내년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3월 컴백 예정인 이들은 앨범 판매는 물론이고 월드투어로 막대한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방탄소년단의 기존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는 '러브유어셀프'로, 총 62회 공연으로 20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었다. 내년에는 이 이상의 규모로 투어를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스파도 데뷔 5주년을 넘긴 현재 SM의 에이스로 부상한 상태다. SM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32.8%, 261.6% 증가한 3216억원, 482억원을 기록했는데, 에스파의 활약이 주효했다. 전체 음반 판매량이 전년 동기 361만장에서 542만장으로 뛰었는데, 에스파가 '리치 맨(Rich Man)'으로 NCT 위시, NCT 드림과 함께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싱크 : 엑시즈 라인' 공연 및 '리치 맨' 글로벌 프로모션 팝업으로 MD 매출 성장에도 기여했다.
둘 다 회사의 톱급 라인업인 데다, 앞서 에스파 카리나의 사례로 '열애 후폭풍'을 겪었던 지라 더욱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지난해 카리나가 배우 이재욱과 열애를 인정했을 당시 SM 주가는 크게 요동친 끝에 3.47% 하락 마감했었다.
정국, 윈터의 열애설에 온라인 종목토론방에서는 "카리나 때 휘청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팬덤은 유사 연애라 무조건 주가 영향 끼칠 텐데 스트레스받는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다만 양측이 모두 함구하면서 이번 열애설의 영향은 미미했다. 이날 SM의 주가는 0.58% 오른 10만4400원을 기록하며 방어에 성공했고, 하이브는 1.86% 하락한 29만원에 장을 마쳤다.
무엇보다 최근 4대 기획사는 모두 큰 폭으로 조정받으며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고조됐던 한한령 해제가 현실화하지 않으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특히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의 오너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는 내년에 대해선 밝게 점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역시나 방탄소년단이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하이브에 대해 내년 1~2월 K팝 역사상 가장 큰 모멘텀을 이끌 대장주라면서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 선반영 효과와 방탄소년단 컴백을 감안하면 폭발적 증익으로 오랜만에 대장주 역할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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