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계좌 관리인' 도이치 주가조작 주포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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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방법원 소병진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전날 민중기 특검이 청구한 이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 씨는 오후 3시로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포기했다. 이에 소 부장판사는 특검팀과 이 씨 측의 변론을 듣는 절차 없이 수사 기록과 증거만으로 구속 필요성을 판단했다.
이씨는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 중인 김 여사의 공범으로 지목됐다. 김 여사는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1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주가조작 1차 작전 시기(2009년 12월 23일~2010년 10월 20일) '주포'이자 김 여사의 증권사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소개해 준 인물로도 지목됐다.
지난 7일 김 여사의 재판에선 김 여사와 이 씨가 2012년 10월께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이씨가 “난 진심으로 네가 걱정돼서 할 말 못 할 말 못하는데 내 이름을 다 노출하면 다 뭐가 돼. 김00이가 내 이름 알고 있어.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말하자 김 여사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팀에 앞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이 씨를 불기소 처분했으나, 특검팀은 그가 차명 계좌로 주가조작에 가담했다고 보고 재수사해 왔다. 이씨는 지난달 17일 압수수색을 받던 중 현장에서 도주했다가 34일 만인 지난 20일 충북 충주에 있는 국도변 휴게소 인근에서 체포됐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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