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지제역 SRT 이용객 256% 급증… 전국 SRT 역사 중 ‘1위’

2017년 78만명 → 2024년 278만명

평택지제역 SRT 연 이용자 추이. 평택시 제공.

평택지제역이 SRT 개통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역으로 떠올랐다.

평택시는 평택지제역의 SRT 이용객이 2017년 78만 1000명에서 2024년 277만 8000명으로 256% 증가해, 전국 32개 SRT 역사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고 13일 밝혔다.

연간 이용객 순위는 11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개통 초기에는 신경주·천안아산·익산역 등보다 적었지만, 지난해에는 이들 역을 모두 앞질렀다.

평택시는 이용객 급증 배경으로 고덕국제신도시 개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 대규모 기업 유치를 꼽았다. 인구와 일자리, 산업단지가 늘면서 지제역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도 이용객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평택지제역은 오는 2026년 KTX 정차, 2028년 GTX-A, 2030년 GTX-C 개통이 예정돼 있다.

평택시는 평택지제역 일대를 미래형 복합환승센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철도와 버스를 넘어 도심공항터미널, 자율주행차, 수소·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를 통합한 교통·비즈니스 허브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9월 투자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내년 사업자 선정을 추진 중이다.

정장선 시장은 "개통 당시 적자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수도권 남부의 대표 역으로 성장했다"며 "지속적인 철도망 확충으로 시민 편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평택=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