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RM·'케데헌' 덕에 오픈런까지…매출 300억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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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1∼8월 '뮷즈' 매출액은 약 217억13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212억8400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2004년 재단이 설립된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이다.
'뮷즈' 매출은 2016년 약 61억원에서 지난해 약 213억원으로 3.5배 성장했다. 현재 추세로는 올 연말 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뮷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 지역 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을 바탕으로 만든 문화상품으로, '뮤지엄(museum)'과 '굿즈(goods)'를 합친 브랜드를 뜻한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이 소장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차가운 음료를 부으면 선비 얼굴이 붉게 변하는 잔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전 세계적인 인기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 작품 속 캐릭터를 닮은 까치 호랑이 배지가 연일 동났고, MZ세대의 문화 아이템으로 거듭나면서 국립중앙박물관 앞에 '오픈런' 행렬을 일으키기도 했다.
올해 8월까지 역대 최다 인원인 56만4381명이 '뮷즈'를 산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한 사람은 12만3120명으로, 2016년(2만625명)과 비교하면 거의 6배에 달한다.
재단은 '뮷즈'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오는 11일부터 주홍콩한국문화원에 '뮷즈' 상설 홍보관을 열고 반가사유상, 백제금동대향로, 청자 등을 주제로 한 상품 74종을 선보인다.
홍보관에서는 이달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만든 상품도 볼 수 있다. 개관일에는 홍콩 최대 한국문화축제 '한국광장 2025'도 함께 열린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뮷즈'는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K-컬처의 새로운 매개체"라며 "홍콩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전 세계에 한국 문화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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