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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일 만에 2승 달성 김민솔 "우승하는 습관 기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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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女골프 활력 불어넣는 '초청선수들의 반란'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우승

    괴물신인 '제2박인비' 기대
    178㎝ 큰 키로 250m 장타
    19세답지 않은 단단한 멘털

    "경기 도중 압박감 즐거워
    '한경 퀸' 싹쓸이 노려볼 것"
    황유민과 김민솔이 미국 및 한국에서 '초청 선수의 반란'에 성공하며 한국 여자 골프의 새 부흥기를 예고하고 있다. 황유민은 지난 5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내년부터 2년간 LPGA투어 풀시드를 따냈다. 8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급 대회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깜짝 우승한 김민솔은 5개 대회만에 2승을 올려 KLPGA투어의 스타 기근 우려를 단숨에 불식했다.

    41일 만에 2승 달성 김민솔 "우승하는 습관 기르고 있죠"
    ‘괴물 신인’ 김민솔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발굴한 가장 큰 보석이다. 지난 8월 초청 선수로 출전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우승 상금 2억7000만원)에서 우승하며 단번에 정규투어 선수로 변신한 그는 이달 4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우승상금 1억8000만원)에서 2승을 올렸다. ‘초청 선수의 반란’ 이후 단 41일 만에 추가한 우승이다. 김민솔은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규투어에서 매 라운드 새로운 경험을 하며 ‘성공하는 습관, 우승하는 습관’을 익히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김민솔의 성장 속도는 무서울 정도다. 2006년생, 앳된 얼굴에 178㎝의 탄탄한 피지컬로 평균 250m 장타를 날린다. 올해 들어 샷 메이킹과 코스 공략 능력을 키우며 KLPGA투어 ‘돌풍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 4라운드 합계 27개 버디를 쏟아낸 김민솔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뽑아내는 몰아치기로 역전승을 따냈다. 김민솔은 “첫 승 때보다 좀 더 안정적인 플레이를 한 것 같다”며 “주변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제 경기에 더 많이 몰입해 우승을 일궈내면서 집중력을 배웠다”고 돌아봤다.

    나이답지 않은 단단한 멘털은 김민솔의 또 다른 장점이다. 그는 직전 대회였던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첫 커트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곧바로 다음 대회에서 우승하며 완벽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그는 “평소에는 커트탈락을 하면 실망을 많이 하는데 이번엔 ‘주말에 쉴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제가 갑자기 정규투어를 뛰게 되었잖아요. 드림투어(2부)에서는 이틀간 대회를 치르고 5일간 연습과 충전을 했는데 정규투어는 정반대 스케줄로 진행되더라구요. 매주 시합을 나가다 보니 저도 모르게 긴장하고 에너지를 쏟아 넣었다는 것을 커트탈락 후에 깨달았어요. 덕분에 하루 내내 푹 자고 다시 도전할 힘을 충전했죠.”

    정규투어 입성 이후 거의 매 라운드 노승희, 전인지, 박지영 등 쟁쟁한 강자와 같은 조에서 경기하면서도 제 실력을 펼치는 것 역시 이 같은 성격 덕분이다. 그는 “잘 치는 언니들과 경기하면 좀 더 집중하게 되고 압박감을 견뎌야 하는 점이 즐겁다”고 했다.

    김민솔은 이예원, 방신실(이상 3승), 홍정민(2승)에 이어 네 번째 다승자로 시즌 막바지를 앞두고 있다. 신인이 데뷔 시즌에 두 번 이상 우승한 것은 2023년 방신실 이후 2년 만이다. 골프계에서 김민솔이 ‘제2의 박인비’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그는 “오는 16일 열리는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한경 퀸’ 싹쓸이를 노려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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