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회원

    한경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츠를 만나보세요. 요일별로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됩니다.

    불붙은 '화폐 절하' 거래…"반도체는 무풍지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불붙은 '화폐 절하' 거래…"반도체는 무풍지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매주 목요일 나오는 실업수당 청구 발표가 중단됐습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에 따른 것입니다. 내일로 예정된 9월 고용보고서 발표도 취소됐습니다. 월가는 그래도 미 중앙은행(Fed)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봅니다. 셧다운은 고용에 하방 위험이라는 것이죠.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을 활용해 수천 명의 연방 공무원을 해고할 움직임을 보입니다. 정치권에선 아직 정부 폐쇄를 끝내기 위한 움직임도 별로 없고요.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가운데, 엔비디아 등 AI 주식 강세는 이어졌습니다. 뉴욕 증시는 또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1. 둔화 가리키는 고용 데이터


    셧다운으로 오늘만 해도 실업수당 청구, 9월 공장재 주문과 내구재 주문 발표가 모두 취소됐습니다. 투자자들은 민간 데이터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됐는데요.

    아침에 발표된 고용정보업체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의 9월 감원계획은 전월 대비 37%, 전년 대비 26% 감소한 5만4064건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9월까지 누적된 감원 규모는 94만6426건으로 202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동기에 비하면 55% 증가한 것이고요.
    불붙은 '화폐 절하' 거래…"반도체는 무풍지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챌린저의 앤디 챌린저 부사장은 "올해 감원 규모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그리고 우리가 조사해 온 지난 36년 중 9번째로 100만 건을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전에 이처럼 많은 감원이 발생한 시기는 경기 침체기거나, 2005~2006년처럼 제조업 일자리를 앗아간 자동화의 첫 물결이 불던 시기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정체된 노동 시장, 비용 증가, 그리고 혁신적 신기술에 직면해 있다. 금리 인하가 예정되어 있어 4분기에는 노동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될 수 있겠지만, 다른 요인들로 인해 고용주들이 해고를 계획하거나 채용을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챌린저 측은 채용 계획을 별도로 조사하는데요. 올해 들어 9월까지 발표된 채용 계획은 20만4939개로 전년 동기(48만3590개)보다 58% 줄었습니다.
    불붙은 '화폐 절하' 거래…"반도체는 무풍지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넷얼라이언스는 "2025년 들어 95만 개에 가까운 감원계획이 나왔는데, 이는 좋은 징조가 아니다. 어제 ADP 데이터가 예상보다 크게 적었던 것을 고려하면 일부는 경기 침체의 조짐을 느끼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그런 조짐은 채권 수익률 곡선(가팔라짐)에서 확인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JP모건은 "9월 고용 관련 지표들은 약세가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스러운 신호를 보내고 있다. ADP는 9월 민간 고용이 3만2000개 감소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감소 폭이며, 이런 감소세는 광범위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더 우려스럽다"라고 했습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ADP 데이터의 신뢰성에 대해 JP모건은 "ADP와 노동통계국 고용 간의 초기 발표에서의 평균 오차는 8만 개 이상으로 컸지만, 지난 6개월간 데이터를 누적적으로 보면 차이는 월 2만 개 이내로 비슷했다. 이 모든 것은 정부 고용 통계에 대한 부정적 징조"라고 설명했습니다.

    2. 트럼프의 공무원 해고 위협…고용 하방 위험↑


    이런 노동 시장 둔화는 셧다운으로 인해 가속할 수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셧다운이 장기화하면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만난다. 여러 '민주당 기관'(민주당 이념에 부합하는 정부 조직이나 프로그램) 중 어떤 것을 없애고, 그런 삭감이 일시적일지 영구적일지 판단하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나에게 이런 전례 없는 기회를 줬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불붙은 '화폐 절하' 거래…"반도체는 무풍지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통상 셧다운이 시작되면 정부는 필수직을 제외한 공무원을 무급 휴직 처리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휴직이 아니라 해고하겠다고 하고 있죠. 이에 대해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정부 조직·프로그램 삭감에 대해 협상 전술이 아닌 "매우 진짜(real)"라고 했습니다. 또 공무원 해고 규모에 대해 "수천 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제자스 정책 분석가는 "셧다운은 평균 며칠밖에 지속되지 않으며, 시장영향은 미미한 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공무원을 영구 해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변수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래도 공화당, 민주당 모두 셧다운을 끝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주말께나 상원에서 임시예산안을 다시 표결에 부칠 계획인데요. 공화당의 존 튠 상원 원내대표는 "주말까지 (통과시킬) 표를 확보할 것 같지 않다"라고 했습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임시예산안에 대해 (민주당과) 협상할 게 없다"라고 했고요.
    불붙은 '화폐 절하' 거래…"반도체는 무풍지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예측 시장에서는 셧다운이 적어도 다음 주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봅니다. 칼시에서는 셧다운이 점점 더 길어질 것이란 베팅 속에 예상 기간이 14.5일까지 늘어났습니다. 폴리마켓에서도 10월 15일 이후 풀릴 것이란 베팅이 47%로 가장 많습니다. 그 다음이 10~14일 사이로 34%입니다. 10일 전에 폐쇄가 풀릴 것이란 베팅은 20%에 그친다는 얘기입니다.

    월가가 주목하는 날짜는 10월 15일입니다. 연방 공무원들이 통상 급여를 받는 다음날입니다. 22V리서치는 역사상 가장 긴 셧다운 5건이 모두 이 날짜 직전이나 직후에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월가는 여전히 셧다운이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 전에 끝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통상 시장은 셧다운에 대해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 하지만 몇 주가 아닌 몇 달 동안 지속되는 장기 셧다운이나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공무원 영구 해고는 (예상보다)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우리는 더 가능성 있는 결과는 경제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전에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 타협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불붙은 '화폐 절하' 거래…"반도체는 무풍지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셧다운이 길어져도 Fed는 10월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셧다운이 장기화하여 9월 고용보고서가 10월 말 FOMC 이후까지 지연될(그렇지 않으리라고 보지만) 때도 Fed가 25bp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10월 금리를 동결하려면 9월 고용이 탄탄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9월 고용 데이터가 없으면 제롬 파월 의장은 '위험 관리' 차원에서 추가 인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둘째, Fed는 장기 셧다운, 특히 연방 공무원이 해고될 경우로 인한 하방 위험에 대비하려고 할 것이라는 겁니다.

    3. '화폐가치 절하' 불붙은 트레이드


    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0.6%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오전 11시께 3대 지수는 내림세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데이터가 없는 만큼 시장에는 방향성이 없었습니다.

    이런 시장에서 두드러진 움직임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른바 '화폐가치 절하'(debasement) 거래입니다. 금과 비트코인이 동시에 급등하는 것인데요. 미국 정부의 셧다운, 그리고 Fed의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 속에 달러 등 각종 화폐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대안인 금, 비트코인으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입니다.
    불붙은 '화폐 절하' 거래…"반도체는 무풍지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금은 한 때 온스당 3923달러까지 치솟아 4000달러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셧다운으로 인해 달러 하향 압력이 커지면서 나타났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중반 온스당 4000달러, 내년 말 온스당 43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해 왔는데요. 최근 금 ETF에 몰리고 있는 개인 투자자 자금을 언급하면서 금 가격이 예상보다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트코인은 다시 12만 달러 선을 돌파했습니다. 상승 원인은 금과 같습니다. 여기에 비트코인의 10월 역대 최고 수익률도 분위기를 달구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10월을 '업토버'(Uptober)라고 부르는데요. 비트코인은 최근 10년 동안 10번의 10월에서 9번 상승했습니다. 시티은행은 강력한 ETF 자금 흐름과 기관 수요를 이유로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3만2000달러, 12개월 후 18만1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불붙은 '화폐 절하' 거래…"반도체는 무풍지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보수 성향을 보여온 투자자들도 금,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헤지펀드 브릿지워터의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비트코인이 돈으로서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많은 사람이 대안 화폐로 인식하고 있어서 주목할 필요는 있다”라며 "많은 양은 아니지만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도 최근 "(Fed 완화로)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위험이 있다고 믿는다. 달러는 계속 하락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금이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금 비중을 25%로 잡는 것은 과하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건들락은 금뿐 아니라 은도 갖고 있다고 했는데요. 최근 은이 금을 따라잡으면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페퍼스톤은 이런 귀금속의 폭등세에 세 가지 요인이 있다고 봅니다.
    ① 중앙은행(특히 신흥국)의 외환보유액을 다각화하려는 수요 증가
    ②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투자자 우려
    ③ 대부분의 선진국이 지속 불가능한 재정 경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솔직히 정부 지출은 통제 불능 상태다)
    불붙은 '화폐 절하' 거래…"반도체는 무풍지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전략가는 "이런 세 가지 동인이 가까운 시일 내에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올해 랠리가 매우 강했지만, 상승 여력이 더 크다는 몇 가지 징후가 있다. 특히 실물 수요 측면에서, ETF의 은 보유량은 2025년 상당히 증가했지만, 2021년 초 최고 수준에 아직 한참 못 미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어떤 자산도 영원히 직선으로 상승하지는 않는다. 은은 온스당 47.50달러 부근에서 약간의 저항에 부딪히고 있는데 이 수준을 확실하게 돌파한다면, 아마 사상 처음 온스당 50달러를 돌파하는 게 거의 기정사실로 보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4. 되살아난 AI 붐…증시 끌어올리다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확신이 없었고, 시장도 큰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게 있었습니다. AI 투자는 계속되리라는 겁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반도체 산업이 셧다운과 그로 인한 데이터 중단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AI 관련해 여러 가지 뉴스가 나왔는데요. 다음과 같습니다.

    ▶오픈AI는 기업가치 5000억 달러를 인정받아 직원들의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직원들이 가진 지분 66억 달러 규모를 스라이브캐피털, 소프트뱅크, 아부다비 기반 MGX, 티로프라이스 등에 판 것입니다. 이는 올해 초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투자라운드 당시 3000억 달러를 크게 뛰어넘은 것입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4000억 달러)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에 등극했습니다. 만약 오픈AI가 상장기업이었다면 세계 20위로 19위 넷플릭스, 21위 엑손모빌 사이에 있었을 것입니다.
    불붙은 '화폐 절하' 거래…"반도체는 무풍지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마이크로소프트는 네오클라우드업체 네비우스와 최대 194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도(블룸버그)됐습니다. 지난달 계약 사실은 알려졌었는데요. 구체적 내용이 나온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계약을 통해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인 GB3000 10만 개 이상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네비우스뿐 아니라 코어위브, N스케일 등과 모두 330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불붙은 '화폐 절하' 거래…"반도체는 무풍지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시티은행 리서치는 이번 주 AI 지출 규모에 대한 추정치를 대폭 높였습니다. 2026년 AI 투자지출을 기존 4200억 달러에서 49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고요. 2029년까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누적 투자 규모를 2조3000억 달러에서 2조8000억 달러로 올렸습니다. 글로벌 투자지출은 5조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요. 흥미로운 것은 2029년 한 해 동안에만 세계적으로 투자액이 2조1640억 달러에 달하리라 전망한 것입니다. 앞으로 5년간 매년 56%씩 성장할 것이란 추정입니다.

    오픈AI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의 파트너십 체결 등 이런 뉴스들은 최근 AI 투자에 대한 의구심을 지웠습니다. AI 주식들은 오늘도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5. 테슬라, 제약주 '셀더뉴스'


    AI 주식에 힘입어 주요 지수는 오후 장 내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오름폭은 줄었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06%, 다우는 0.17% 강보합세를 보였고요. 나스닥은 0.39% 상승했습니다.
    불붙은 '화폐 절하' 거래…"반도체는 무풍지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RIAA어드바이저스의 랜스 로버츠 전략가는 "고용 지표는 둔화하고 있지만 경기침체는 보이지 않고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경제 데이터 발표 중단은 '부수적 문제'다. 과거 셧다운이 증시에 미치는 지속적인 영향은 거의 없었다. 셧다운 때문에 약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다. 강력한 계절성이 작용하고 있으며 Fed가 완화적 입장이어서 오를 가능성이 더 높다. 주가가 하락하면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이다. 다만 셧다운으로 인한 심각한 재앙에 대한 경고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불붙은 '화폐 절하' 거래…"반도체는 무풍지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엔비디아가 0.91% 올랐고요. 브로드컴이 1.46%, AMD 3.49%, 인텔 3.78% 등 반도체 주식이 연일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94% 뛰었습니다. 지난 5거래일 동안 5.52% 치솟았고요.

    매그니피선트 7중에는 엔비디아와 메타(1.35%) 아마존(0.81%) 애플(0.66%) 알파벳(0.36%) 등 5개가 상승했고요. 마이크로소프트(-0.76%)와 테슬라(-5.11%)는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불붙은 '화폐 절하' 거래…"반도체는 무풍지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테슬라는 아침에 공개한 3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대비 7.4% 늘어난 49만7099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월가 예상(45만6000대)도 상회했고요.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역대 최대인 12.5기가와트시(GWh) 분량을 인도했습니다. 다만 3분기 차량 생산량은 44만7450대에 그쳤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한 것이며, 예상(46만9000대)보다 적습니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주가는 내림세로 전환했는데요. 인도량이 나빴다기보다는 '뉴스에 팔아라' 스타일의 매물이 쏟아진 게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불붙은 '화폐 절하' 거래…"반도체는 무풍지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사실 차익실현은 테슬라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틀간 급등했던 제약주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화이자와 머크, 일라이릴리가 모두 1% 내의 완만한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불붙은 '화폐 절하' 거래…"반도체는 무풍지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소재 업종이 1.05%나 급등했는데요.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핵심 광물·에너지·제약·해운 등 최대 30개 산업에 걸쳐 국가안보나 경제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간주되는 수십 개 기업과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일부 경우에는, 행정부가 기업 지분 등과 맞바꾸는 조건으로 관세 완화 등을 제공하는 내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불붙은 '화폐 절하' 거래…"반도체는 무풍지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달러는 나흘간 내림세 이후 처음 상승(+0.18%)했습니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1bp 내린 4.085%로 하락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돌반지 안 팔길 잘 했네"…요즘 금값 얼만가 봤더니 '깜짝'

      미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에 돌입하자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되면서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돌파했다.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일 대비 0.6% 상승한 온스당 3...

    2. 2

      美제조업 9월 소폭 회복…관세여파로 원자재가격 등 상승

      미국 제조업은 9월에 회복세를 보였으나 수입 관세 여파로 공장의 신규 주문과 고용은 부진했다. 1일(현지시간) 공급관리자협회(ISM)는 미국 제조업 PMI가 지난 8월 48.7에서 9월에 49.1로 상승했다...

    3. 3

      美대법원 "연준 리사쿡 즉시 해임 안돼"

      미국 대법원은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이사인 리사 쿡을 즉각 해임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대법원은 이 날 발표한 명령을 통해 도널드 트...

    ADVERTISEMENT

    환영합니다.

    계속 읽으려면 무료 계정을 만들거나 로그인하십시오.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