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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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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뉴욕 증시가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8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뜨겁게 집계되어 금리 인하가 지속될지 일부 걱정이 나왔습니다. 월가 일부에선 내일 FOMC가 시장의 높은 기대를 채워주기 어려울 것으로 걱정합니다.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 이벤트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Fed가 금리를 꾸준히 인하하고, 경기 회복과 함께 뉴욕 증시는 지속해서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게 컨센서스입니다. 단기 위험이 있다고 보는 JP모건, 모건스탠리 등도 조정이 나타나면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권유합니다.

    1. 뜨거운 소매판매…금리 계속 낮출까?


    미국 가계는 8월에도 지출을 이어갔습니다. 아침 8시 30분 발표된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해 월가 예상(0.3%)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7월 수치도 +0.5%에서 +0.6%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전반적으로 골고루 긍정적이었습니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7% 증가했고요. 전반적 소비 추세를 더 잘 보여주는 통제군 소매판매(자동차, 휘발유, 식음료, 건축 자재 등 제외)도 0.7% 늘었습니다. 13개 품목 중 9개의 판매가 증가했는데요. 신학기 쇼핑 등으로 온라인 판매가 전월 대비 2%나 뛰었고요. 의류(1%), 스포츠용품(0.8%)도 늘었습니다. 외식 매출은 0.7%나 확대됐는데요. 이는 가계가 지출에 여유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가구, 헬스케어, 잡화 등은 판매가 감소했습니다. 소매판매는 명목 수치로 물가를 반영하지 않습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찰스슈왑은 "8월 고용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카테고리 대부분에서 월간 증가세가 나타난 만큼 관세가 지출을 둔화시키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는 경제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이며, 3분기 성장이 추세 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슈왑은 "Fed는 내일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지만, 회복력이 강한 경제와 목표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향후 몇 분기 동안 시장 예상만큼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좋은 소비 모멘텀이 이어질까요? TD이코노믹스는 "8월 소매판매는 3개월 연속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비자는 최악의 인플레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지 모르지만, 관세 영향은 근원 상품 가격에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관세가 더 많이 전가되고, 노동 시장 둔화가 심화되면서 소비 모멘텀은 연말까지 완만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8월 산업생산도 월가 예상(-0.1%)보다 나은 전월 대비 0.1% 증가했습니다. 다만 7월 수치가 기존 -0.1%에서 -0.4%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산업생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량은 자동차 분야의 반등(+2.6%)에 힘입어 0.2% 증가했습니다. 유틸리티가 한 달 만에 2% 감소한 것을 상쇄했습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웰스파고는 "8월 산업생산은 소폭 증가했지만, 전월에 큰 폭 하향 조정되어 생산량이 예상보다 적음을 보여줬다. 제조업 활동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성장세가 일부 산업에 집중되어 있고 관세 불확실성 등이 지속됨에 따라 연말까지 활동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8월 수입물가는 0.3%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7월(0.2%)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석유(-0.8%)를 제외한 수입물가의 경우 0.4% 올라 4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소비재와 산업재, 자본재 등이 골고루 오른 탓입니다. 수입 가격에는 관세가 포함되지 않지만, 높은 수치는 해외 기업이 트럼프 관세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ING는 "해외 기업들이 가격 인하를 통해 관세를 부담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 이는 미국 기업들이 관세 비용 증가분을 얼마나 흡수하고 얼마나 고객에게 전가할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향후 몇 달 동안 마진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각종 데이터가 나온 뒤 애틀랜타연방은행의 GDP나우는 3분기 GDP 증가율 추정치를 기존 3.0%에서 3.4%로 높였습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아침에 데이터가 쏟아진 뒤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금리가 소폭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도 소폭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내일 FOMC가 미칠 영향이 더 크게 반영되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3시20분께 국채 2년물 수익률은 2.1bp 내린 3.514%, 10년물은 0.4bp 하락한 4.03%에 거래됐습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금리 하락에는 국채 20년물 경매가 잘 치러진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발행 금리가 4.613%로 결정됐는데요.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WI)보다 0. 2bp 낮았습니다. 응찰률은 2.74배로 최근 6회 평균(2.65배)보다 높았던 덕분입니다.

    2. BoA 올해 2회 인하 vs 웰스파고 3회 인하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0.1% 수준의 강보합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소폭 내림세로 전환됐습니다. 소비가 좋다면 Fed가 이번 주에는 내리겠지만 10월, 12월 인하가 이어질 가능성은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것이죠.

    투자자들이 이렇게 금리 인하 여부에 일희일비하는 이유는 뭘까요. RSM은 "사실 25bp 금리 인하는 대부분의 미국인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기껏해야 신용카드에 내는 평균 21.1%의 변동 금리에서 약간의 감면 혜택을 받으며, 자동차 및 주택 담보 대출 금리도 몇 bp 정도 떨어진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낮은 금리, 유동성, 레버리지가 금융의 삼위일체다. 낮은 금리는 수익률 곡선의 앞쪽에서 유동성 증가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월가는 레버리지를 늘려 자산 시장 전반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즉, 낮은 금리는 높은 레버리지를 통해 위험 감수 심리를 부추기고, 이는 신용을 기반으로 한 경기 확장을 촉진해 금융업계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OMC가 오늘 아침 10시 30분 개막됐습니다. 결과는 내일 오후 2시 공개되는데요. 오늘 회의에는 리사 쿡 이사와 스티븐 마이런 이사가 모두 참석했습니다. 어젯밤 연방항소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쿡 이사 해임 시도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렸습니다. 마이런 이사도 어제 상원의 인준 표결을 48대 47의 근소한 표차로 통과했습니다. 오늘 아침 Fed 이사로서 선서를 마치고 바로 회의에 참여했습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그러나 이들의 참여는 내일 25bp 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고 예상됩니다. 쿡 이사는 과거 Fed의 책무에 '완전 고용'을 추가한 것의 장점을 극찬하는 글을 썼습니다. 진보주의자들은 종종 완전 고용을 인플레이션보다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쿡 이사가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으로 월가가 보는 이유입니다.

    마이런 이사는 50bp, 최대 75bp까지 금리 인하를 주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FOMC는 다수결로 결정합니다. 미셸 보먼 부의장은 50bp 인하에 동조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차기 의장 후보로 꼽히는 크리스 월러 이사는 Fed의 단합된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25bp 인하에 찬성표를 던질 수도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Fed가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표결에 대해선 "마이런 이사는 50b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미셸 보먼 부의장과 크리스 월러 이사가 반대할지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다. 기본적으로 보먼은 반대할 것이고 월러는 반대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 동결하자며 반대하는 의견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6월 경제전망요약(SEP)이 거의 바뀌지 않으리라고 관측합니다. 성장률, 인플레 등이 놀라울 정도로 잘 맞아떨어졌다는 겁니다. 점도표도 올해 2회 인하 전망이 유지되고 내년 1회 인하 전망이 2회 인하로만 바뀔 것으로 봅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웰스파고도 25bp 인하를 내다봅니다. 웰스파고는 "통화정책 성명에서는 노동 시장 전망은 다소 낮추겠지만,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고요. 하지만 "업데이트된 점도표에서는 2025년 기존 2회 인하 전망이 3회로 증가하고, 2026년에도 추가 2회 인하를 제시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 단기 불안→장기 상승 지속


    이런 FOMC는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본적으로 금리 인하는 주가에 좋습니다.

    JP모건 트레이딩데스크는 과거 Fed가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서 1% 이내에 있을 때 금리를 내렸을 경우 지수는 향후 1년 동안 평균 약 15%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9월 Fed가 처음으로 금리를 내렸을 때부터 따져보면 S&P500 지수는 17% 올랐습니다. JP모건 트레이딩데스크는 "이런 수익률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예상되는 '비 경기 침체 환경에서 Fed의 금리 인하 추세'와 일치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일부에선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1998~1999년처럼 버블을 부르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1998년 Fed는 9~11월 사이에 금리를 75bp 낮췄는데요. S&P500 지수는 1998년 28.58%, 1999년 21.04% 오른 데 이어 2000년 닷컴버블 붕괴를 맞았죠.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그러나 단기적으로 불안감이 있습니다. JP모건 트레이딩데스크는 "금리 인하 직후 1개월 동안 S&P500 지수는 50%의 경우 내림세를 보였다"라고 분석합니다. 실제 2019년 Fed가 금리 인하를 했을 당시 계절적 요인, 관세 전쟁 등으로 인해 9월 말 큰 폭의 조정을 겪었습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는 Fed가 투자자의 높은 기대만큼 부응하지 못해서일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럴 수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Fed워치 시장에 따르면 Fed는 이번 주에 이어 10월, 12월 금리를 추가로 내리고 내년에도 3월과 6월, 9월 3회 추가 인하해 기준금리를 2.75~3%까지 낮출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그러나 관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어서 그렇게 빠르게 금리를 3% 이하까지 낮출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파월 의장이 부진했던 8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어느 정도 우려를 표할 것인지가 핵심"이라고 썼습니다. 티미라오스 기자가 인터뷰한 로버트 카플란 전 댈러스연은 총재는 "경제가 부진하지만 '절벽에서 떨어지지는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이는 일련의 금리 인하에 더 자제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JP모건의 마이크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FOMC가 공격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Fed가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하했던 작년 여름보다 노동 시장이 "훨씬 더 점진적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고 봅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실업률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것이죠. 반면 인플레이션은 작년 여름처럼 낮아지지 않고 오히려 상승했다고 지적합니다.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어느 정도 조심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금융시장이 연말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70bp(약 3회) 반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일 FOMC가 비둘기파적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기준은 매우 높으며, 어쩌면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다. 시장이 25bp 인하를 완전히 반영한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제시하는 가이던스는 시장 포지션에 비해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FOMC는 전형적인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GDS웰스매니지먼트의 글렌 스미스 전략가는 기업 이익이 여전히 매우 강하고 AI 테마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서 FOMC 이후 매도 사태가 발생할 명확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JP모건 트레이딩데스크의 내일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40% 확률] 매파적 25bp 인하 – S&P500 보합~0.5% 하락
    핵심 쟁점은 성명/기자회견이 매파적으로 보일지, 비둘기파적으로 보일지다. 우리는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추세이고, 연간 2~3% 범위라면 Fed가 금리 인하를 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본다. 다만 Fed 관계자 발언을 보면 인플레이션보다 노동 시장에 더 큰 걱정을 하고 있다. 소기업 조사, 인디드 채용공고 등 최근 데이터가 채용 증가 전환을 가리키고 있어서, 파월이 예상보다 더 매파적일 수 있으며, 이 경우 증시 상승분 일부가 무효화될 수 있다.

    ② [47.5% 확률] 비둘기파적 25bp 인하 – S&P500 0.5~1% 상승
    Fed가 물가 상승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노동 시장이 인플레를 유발할 만큼 뜨겁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점진적으로 25bp씩 인하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

    ③ [7.5% 확률] 50bp 인하 – S&P500 -1.5~+1.5%
    꼬리 위험으로, 결과 범위가 매우 넓다. 부정적 시나리오는 시장이 “Fed가 노동 시장에 대해 겉으로 말하는 것보다 더 큰 우려를 하고 있다”라고 해석하는 경우다. 긍정적 시나리오는 “Fed가 노동 시장의 현실에 뒤처졌으며, 이를 따라잡기 위해 큰 폭의 인하가 필요하다”라고 보는 관점이다.

    ④ [4% 확률] 금리 동결 – S&P500 1~2% 하락
    또 다른 꼬리 위험으로, 이 시나리오가 실현되려면 더 강한 고용과 더 높은 소비자물가(CPI) 수치가 필요했을 것이다.

    ⑤ [1% 확률] 금리 인상 – S&P500 2~4% 하락
    확률은 1% 이하에 가깝다.

    4. "11월이면 미중 포괄적 합의"


    월가는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의 전화 통화를 포함한 비중 무역 협상의 일부 진전 징후에 대해서도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월가는 그동안 10월 31~11월 1일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사람이 만나서 최종 합의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웬디 커틀러 부회장은 "트럼프-시진핑이 한국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동하려면 6주가 남았다. 성과가 나오려면 미국과 중국이 박차를 가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에버코어ISI는 미·중 협상 전망을 다음과 같이 봅니다. "마드리드 회담은 틱톡 문제에 집중됐다. 기본 틀은 마련됐으며, 이번 주 금요일 트럼프와 시진핑의 통화에서 승인될 예정이다. 틱톡 합의에서 중국의 양보가 있다면, 수출 통제나 관세와 관련해 미국이 일부 양보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이번 합의가 ‘빅딜’을 향한 가장 큰 난관을 넘긴 것으로 본다. 정상 간 통화는 드문 일이기 때문에, 틱톡만 다루진 않을 것이다. 시진핑의 9월 말 뉴욕 방문(UN) 가능성을 포함해 논의가 이뤄질 것이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말 베이징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게 무산되면 한국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보는 ‘빅딜’의 핵심은 ▲중국의 미국 대두 구매 ▲중국의 보잉기 수백 대 구매 ▲중국의 펜타닐 단속 강화 약속 ▲미국이 펜타닐 관세(20%)를 최소 10%로 인하 ▲미국이 상호관세율을 10%로 고정 약속 등이다. 추가로 트럼프가 엔비디아의 블랙웰 기반 중국 전용 AI칩(B30A)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이 있다. 모든 게 포괄적 합의에 포함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베이징이 대두 주문을 넣고, 동시에 B30A가 수출될 수 있다. 이후 보잉 구매나 펜타닐 협정은 양국 정상회담에서 체결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5. 유가 공급 불안 불거질까


    결국 관망세가 시장을 지배한 가운데 주요 지수는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13%, 다우는 0.27% 내렸고요. 나스닥은 0.07% 소폭 하락했습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업종별로는 에너지(1.73%), 임의소비재(0.82%), 커뮤니케이션서비스(0.27%), 필수소비재(0.24%). 헬스케어(0.03%) 등 다섯 개 업종이 오르고 나머지 6개 업종을 내렸습니다. 에너지 업종 급등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주요 정유시설을 지속해서 드론으로 때리면서 유가가 급등한 덕분입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93% 오른 배럴당 64.5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8월과 이달 현재까지 러시아의 정유 능력이 하루 약 30만 배럴 감소했다고 추정합니다.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비재 업종들도 상승세를 보였죠.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매그니피선트 7 주가는 엇갈렸습니다. 테슬라가 2.82% 올라 일론 머스크의 주식 매수를 기반으로 이틀째 급등했고요. 메타 1.87%, 아마존 1.13%, 애플 0.61% 등도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1.61% 떨어졌는데요. 로이터는 중국용 AI 칩에 대한 수요가 미미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오라클은 오늘도 1.49% 올랐는데요. 틱톡 미국 사업의 지분 80%가 오라클과 벤처투자사 앤더슨호로위츠,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등이 포함된 투자컨소시엄에 인수된다는 보도 덕분입니다.

    6. "1년간 금리 인하 4회"


    복잡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월가는 이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투자자들의 시각은 오늘 아침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발표한 9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 결과에서 잘 드러나는데요. 이 조사에는 4260억 달러의 운용자산을 가진 165명이 참여했습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조사 결과를 보면,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과대평가 되었다고 답한 사람은 역대 최대인 58%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9월에 주식 비중을 늘린 투자자의 비율이 7개월 만에 최고치인 순 28%로 나타났으며, 현금 수준은 3.9%(통상 4% 미만은 매도 신호)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는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에는 향후 12개월 동안 세계 경제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41%였지만, 현재는 16%에 불과합니다. 작년 10월 이후에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습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2개월 내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보는 펀드매니저는 10%에 불과하고요. 67%가 연착륙을 점쳤습니다. 18%는 노랜딩이라고 답했고요.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그래서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이들의 현금 비중, 주식 배분, 성장 기대치를 종합해서 추산한 투자심리는 지난 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들에게 향후 12개월 동안 Fed가 얼마나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는지 물었더니 4회가 30%로 가장 많았습니다. 3회가 29%, 2회가 17%로 뒤를 이었고요. 월가가 기대하는 5회 이상은 7%에 그쳤습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가장 큰 시장 위험으로는 응답자의 26%가 관세로 인한 2차 인플레이션 상승을 꼽았고, 24%는 Fed의 독립성 상실 및 달러 폭락이라고 답했습니다. 3위는 22%가 지적한 채권 금리 무질서한 급등이었고요. 4위는 12%가 꼽은 무역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침체였는데요. 이건 4월에 80%에 달했고, 7월까지도 1위였는데 대폭 낮아진 것입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가장 붐비는 거래로는 2개월 연속으로 매그니피선트 7 매수가 꼽혔고요. 금 매수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쉬운 돈이 돌아왔다' 매파적 인하냐, 비둘기파 인하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투자자들은 9월에 주식, 특히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소비재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렸지만, 영국 주식, 유틸리티, 에너지, 유로존,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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