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옥상과 차창에 '검댕'이 잔뜩"…아파트 주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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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안양시는 최근 제기된 A 아파트 단지 내 검댕 발생 민원과 관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7월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정밀 대기오염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건강상 위해 우려가 없는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A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주민 대표 등은 아파트 단지에 오염 물질인 검댕이 날아와 피해가 발생한다는 민원을 시청과 지역 정치권에 꾸준히 제기했다.
검댕 피해는 2023년께부터 시작됐다. 아파트 단지 옥상과 차량 유리창 등에 검댕이 들러붙어 차량 외관 손상이나 오염 등이 발생한다는 주장이지만, 이 오염물질의 출처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영일 부위원장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정밀 대기오염도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해당 아파트 내 2개 동 앞의 지상 주차장에서 이동측정 차량 2대를 이용해 미세먼지(PM-10)·초미세먼지(PM-2.5)·이산화황(SO₂)·일산화탄소(CO)·이산화질소(NO₂)·오존(O₃)·기타 유해대기오염물질 및 지정악취물질 등 총 44개 항목에 대한 측정이 이뤄졌다.
측정 결과, 미세먼지(PM-10) 등 주요 6개 항목 모두 환경부 대기환경기준 이내의 깨끗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인근 도시 대기측정소의 측정치와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확인됐다.
또 기타 유해대기오염물질 및 지정악취물질도 인근 청정지역(수원시 칠보산 인근) 및 유해대기물질측정망(수원 신풍동 등)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앞서 2023년도에도 수도권대기환경청이 해당 아파트에 대해 대기오염물질 조사를 했지만,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A 아파트에서 300여m 떨어진 안양시 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소각장)에서 오염물질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안양시에 따르면 자원회수시설에서 나오는 것은 검댕이 아니라 기체 상태의 물질이 배출된다.
안양시 관계자는 "조사 결과 해당 지역 주민의 건강상 위해 우려는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면서 "앞으로도 투명한 환경영향조사와 주민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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