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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지는 달러 신뢰…50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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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인덱스 상반기에만 10% 폭락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미국 달러화 가치가 올해 상반기 10% 넘게 하락해 1973년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로화,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올해 상반기 10.8% 하락했다. 브레턴우즈 체제의 금본위제가 무너지고 변동환율제가 시작된 1973년 상반기(-14.8%) 이후 최대 낙폭이다.

    올해 상반기 달러 가치는 스위스프랑 대비 14.4%, 유로화 대비 13.8%, 영국 파운드화 대비 9.7%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1월 중순 한때 110.176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1일 기준 96.69까지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부분 국가에 관세 부과를 유예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연초 손실을 모두 만회했음에도 달러 가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달러의 안전자산 지위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국가 신용등급 강등, 대규모 감세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 우려, 미국 중앙은행(Fed)의 독립성 약화 가능성 등이 한꺼번에 불거져 세계 금융 시스템의 중심 축으로서 미국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

    스티브 잉글랜더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외환 담당 글로벌 책임자는 “과거에는 미국이 독보적 국가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점점 여러 나라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등을 근거로 하반기에도 달러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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