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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낙영 "APEC 계기로 한국 도약의 출발점이 될 경주, 세계가 주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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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21개국 정상 맞이하는 주낙영 경주시장

    경주는 시안·바그다드·로마와
    1500년 전통의 4대 고대도시

    화백컨벤션센터 최고시설 변모
    AI로봇·K푸드 등 취재환경 우수

    정상 만찬·숙소 등 완벽히 준비
    SMR 원자로 등 정상들 관심 커

    천년고도 경주의 멋 선사
    글로벌 관광도시 발전시킬 것
    주낙영 경주시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과 역사적 의미 등을 설명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주낙영 경주시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과 역사적 의미 등을 설명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는 신라 천년의 수도로 역사적 전통을 지닌 도시입니다. 경주 서라벌은 1500년 전 중국 장안(시안), 이슬람 제국 바그다드, 이탈리아 로마와 함께 4대 고대 도시였습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17만8936가구가 살았다고 하는데 가구당 6명으로 계산하면 107만 명이 사는 도시로 경주는 당시 세계적인 메트로폴리탄이었습니다. 바로 그 경주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24일 “이제 우리는 그 찬란한 역사를 계승해 21세기 국제 도시로 도약하는 길목에 서 있다”며 “APEC 정상회의는 경주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APEC 2025 정상회의는 오는 10~11월 열리지만 24일 APEC 고위관리회의(SOM1)가 시작돼 경주는 이미 APEC 손님맞이를 하고 있다.

    ▷10월 APEC을 위한 현재 준비 상황은.

    “정상회의장으로 지정된 화백컨벤션센터는 274억원을 투입해 정상회의에 적합한 최고 시설로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내외신 기자 4000여 명이 상주하는 6000㎡ 규모 국제 미디어센터가 들어선다. 인공지능(AI) 로봇과 K푸드 케이터링 서비스 등 최고의 취재 환경을 제공하는데 이는 한식 문화와 한국 푸드산업을 세계에 홍보할 기회가 될 것이다.”

    ▷각국 정상이 묵을 호텔과 정상회의 만찬장은 어떻게 준비되는지.

    “정상회의의 백미인 만찬장은 국립경주박물관 중앙마당에 들어선다. 만찬장은 2000㎡ 규모로 각국 정상,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수행원 등 700여 명을 수용한다. 만찬장만큼 중요한 것이 숙소다. 국가 정상을 위한 월드클래스 수준의 숙박시설도 착착 준비하고 있다. APEC 회의장 주변 정상용 스위트룸(PRS룸)은 12개 호텔, 리조트 등에 35개를 조성할 예정이다.”

    ▷정상회의 참가자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경주는 2021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0대 명소다. 불국사, 국립박물관, 첨성대 등 유명 관광지 및 문화유산 투어, 동궁과 월지, 첨성대, 계림, 교촌마을, 월정교를 둘러보는 야경 탐방은 세계를 감동하게 할 것이다. 한복 패션쇼, 신라금관특별전시 연등문화축제도 개최해 천년 고도의 멋을 선사하겠다.”

    ▷경주와 경북 산업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할 텐데.

    “경주는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원자력 전주기 인프라를 갖춘 도시다.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CEO에게 미래형 원자로인 소형모듈원전(SMR)을 본격적으로 연구개발하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이를 제조·수출하는 SMR 국가산단 예정지를 소개하며 미래 원전시장을 선점하고 차세대 원전산업 메카로 발돋움하는 기회로 만들고 싶다. 24일 시작한 APEC 고위관리회의에 참가한 많은 나라가 이 부분에 관심이 높다고 한다.”

    ▷APEC 정상회의 개최 후 경주는 어떻게 변모하나.

    “2002년 APEC 정상회의를 연 멕시코 로스카보스는 인구 7만 명의 작은 휴양 도시에서 인구 34만 명의 국제관광 도시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2012년 APEC 정상회의 개최 후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변신했다. 올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전국 1호 관광단지로 지정한 경주보문관광단지 조성 50주년이자 불국사와 석굴암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지 30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APEC 기념공원과 기념관을 조성하고 APEC 이후에도 정상회의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미래지원센터, 국제경주포럼 등의 레거시 사업도 구상 중이다.”

    ▷글로벌 관광지 경주를 위한 사업은.

    “전통적인 역사문화 관광 도시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관광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문무대왕해양역사관, 대릉원 미디어아트, 전통 정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라원, 경주예술창작소 등을 마련한다. 세계유산관광센터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안내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문화유산과 관광을 연계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시민과 국민에게 바라는 점은.

    “APEC은 천년 고도 문화유산을 지켜온 시민과 국민에게도 자긍심을 높이는 국제 행사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손님을 맞이해 역대 가장 성공적인 국제 행사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 개최지 경주 시민과 개최국 한국 국민의 지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경주=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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