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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울·경 기업 디지털 전환에 9년간 2.8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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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산업銀·시중은행, 산업전환 녹색펀드 조성

    45개 중견·중소기업 발굴·투자
    탄소중립·디지털전환 기술 지원
    고부가가치 제조업 비중 32%로
    지역총생산 규모 전국 5위권 목표
    김병환 금융위원장(왼쪽)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10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 조성 계획안을 발표했다.  부산시 제공
    김병환 금융위원장(왼쪽)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10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 조성 계획안을 발표했다. 부산시 제공
    10일 오전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박형준 부산시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허성무 한국성장금융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9년간 총 2조8000여억원을 투자하는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 조성의 출발을 알렸다. 투자 대상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중견·중소 제조기업으로,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기술 개발에 집중적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은행 대출 중심의 중견기업 정책 지원에 투자 채널을 확대하고, 지방에 투자 재원을 늘리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은행의 펀드 출자에 400%로 설정된 자기자본비율(BIS) 규제를 이 펀드에는 100%로 낮춘 게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처음으로 설립된 중견기업의 사업재편 투자 목적의 사모펀드가 새로운 형태의 산업 지원 모델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는 이날 연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 조성 발표 기업 간담회를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551억원 규모의 모펀드와 2587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안을 밝혔다. 시중은행·산업은행·부산시가 매년 모펀드에 출자하고, 모펀드 규모에 맞는 자펀드를 결성해 9년간 총 2조8242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중견·중소 제조업 투자 전용 사모펀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 등은 이 펀드로 총 45개 기업을 발굴해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등 고부가가치 기업 육성에 나선다. 전국 14위 수준의 지역내총생산(GRDP)을 10년 뒤 5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고부가가치 제조업 비중을 15.6%에서 32%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의 반응도 고무적이었다. 김동건 동화엔텍 대표는 “펀드가 조성되더라도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생소한 제도일 수밖에 없다”며 “지분 투자 참여 경험이 있는 지역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과의 협력 구조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화엔텍은 열교환기 분야 글로벌 강자로, 최근 인공지능(AI) 기반의 공정 모델을 개발하는 실험에 들어갔다. 200여 개의 협력사와 데이터가 오가는 AI 제조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이미 부산에 설치된 남부권투자금융본부는 혁신 기업 발굴 시스템을 마련했다. 아이큐랩이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독일·일본이 90% 이상 점유한 전력반도체 시장을 공략 중인 기업으로, 아이큐랩은 산업은행의 ‘브이런치(V:Launch)’ 프로그램을 통한 투자 유치와 남부권투자금융본부 직접 투자 등 총 88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박 시장은 “금융위, 은행연합회, 산업은행 등과 1년여에 걸쳐 협의한 결과 전국 최초의 중견기업 투자 모델을 마련했다”며 “기업 발굴부터 투자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통해 부산 전통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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