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화성 개척"…우주기업株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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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 직후 폭등
우주산업 민간화 기대 높아져
인튜이티브머신스·로켓랩 주가
취임식 뒤 각각 24%·30% 올라
잘 달리던 전기차는 '주춤'
보조금 폐지 검토 지시에
리비안·루시드 주가 6% 하락
우주산업 민간화 기대 높아져
인튜이티브머신스·로켓랩 주가
취임식 뒤 각각 24%·30% 올라
잘 달리던 전기차는 '주춤'
보조금 폐지 검토 지시에
리비안·루시드 주가 6% 하락
월터 토드 그린우드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2.0 시대가 시작되면서 시장이 새 행정부 정책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취임사에 우주 기업 급등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머신스 주가는 전날보다 23.93% 오른 22.94달러에 마감했다. ‘미니 스페이스X’로 불리는 로켓랩 주가는 30.29% 상승한 31.27달러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상장 우주 기업 스페이스X에 투자하는 펀드인 ‘데스티니테크100’ 주가는 8.63% 올랐다. 스페이스X는 화성 탐사와 이주를 목표로 대형 로켓과 우주선을 개발 중이다.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취임사에서 “미국인 우주 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그곳에 성조기를 꽂겠다”고 강조하며 화성 개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디슨 유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 우주 기업에 기회를 열어줄 것이란 폭넓은 기대가 존재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인튜이티브머신스와 로켓랩 주가는 각각 196.38%, 164.78% 상승했다. 이는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으로 지명된 영향이 컸다. 우주 상업화를 중시하는 아이작먼이 지명돼 우주산업의 민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주들이 고공 행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스페이스X가 큰 혜택을 받을 것이란 전망 속에 같은 기간 데스티니테크100은 무려 428.73% 폭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우주 기업에 규제를 완화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국가 우주위원회를 폐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우주위원회는 2023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민간 우주 기업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기업들의 반발을 샀다.
○ ‘보조금 폐지’ 지시에 전기차 ‘주르륵’
이날 전기차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머스크 CEO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도 전일 대비 0.57% 내린 424.07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4.73%까지 하락했다.리비안과 루시드 등 전기차 업체는 이날 각각 6.47%, 6.84%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친환경 발언과 정책을 잇달아 쏟아내자 전기차산업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취임 첫날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 내 신차 판매의 5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전기차 의무화 목표를 폐지했다.
그는 ‘미국 에너지의 해방’이라는 이름의 행정명령에서 “소비자의 차량 선택을 제한하는 규제 장벽을 없애야 한다”며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와 천연자원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지원하는 전기차 세액공제를 겨냥해 “전기차 구매를 사실상 강제하는 불공정한 보조금 폐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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