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 감옥 가길 바라지만…딸 수사는 과잉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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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네 도와준 행위 수사하는 건
수사 비례 원칙에 맞지 않는다"
수사 비례 원칙에 맞지 않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조국 일가족 수사는 과잉 수사라고 지적했다가, '조국수홍'이라고 비난받은 일이 있었다"며 "통상 가족 범죄 수사는 대표성이 있는 한두 사람만 수사하는 게 원칙인데, 조국 수사는 일가족 몰살 수사였기에 과잉 수사라고 지적했는데, 나를 비방했다"고 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조국수홍'은 그가 2021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서 "조국 수사가 잘못됐느냐"는 당시 하태경 후보의 질문에 "잘못된 게 아닌 과잉수사를 했다. 도륙하는 수사는 없다"며 "조국 동생, 사촌, 딸 문제도 건드렸다. 정치 사건이 됐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됐던 것을 말한다. 당시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지자들이 '조국수호'라고 외친 데 착안해 홍 시장의 성을 넣어 '조국수홍'이라는 조롱성 단어를 만들어냈다.

그러면서 "내가 문 전 대통령 편을 들 이유도 없고, 나도 그가 감옥 갔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지만, 보낼 때 보내더라도 그에 걸맞은 혐의로 보내야 하지 않겠냐"며 "국정농단 프레임 씌워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탄압하던 사람이 편히 노후를 양산에서 보내는 건 사회적 정의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지난 16일에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딸네 살림에 보태준 걸 수사하는 건 꼴짭하다"며 "원전 폐기 문제도 있고, 김정은한테 판문점에서 USB 넘겨줄 때 거기에 국가 기밀이 들어갔나 안 들어갔나. 국가기록원 통해서 다시 한번 분석하고 조사해 보고 뭐 그런 걸 해야지 좀 그럴듯하지. 전직 대통령을 잡으려면 수사 비례의 원칙은 지키고 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