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백댄서로 로봇 투입"…세상에 없던 콘서트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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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
엔터 세션
GD 공연에 AI기술 등 17개 도입
VR기기 착용 땐 집에서도 생생
하이브 '엔터테크 전도사' 변신
엔터 세션
GD 공연에 AI기술 등 17개 도입
VR기기 착용 땐 집에서도 생생
하이브 '엔터테크 전도사' 변신
가수 지드래곤(GD) 소속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과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와 기술을 접목한 ‘엔터테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GD 콘서트에 KAIST의 인공지능(AI)·가상현실(VR)·로봇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하이브도 AI를 접목한 엔터 콘텐츠를 생산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 연사로 나선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최고행복책임자(CHO·대표)는 “KAIST 교수들이 제안한 연구개발(R&D) 기술 17개를 GD 콘서트에 도입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가 구상한 ‘버추얼 콘서트’가 대표적이다. 버추얼 콘서트는 가상의 GD가 무대에 올라 시공간 제약을 받지 않고 하는 공연이다. 팬들은 애플 비전프로 같은 기기를 착용하고 버추얼 콘서트를 즐긴다. 집에서 응원봉을 흔들어도 공연장에 있는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로봇을 콘서트 무대에 백댄서로 올리는 방안도 기획 중이다.
그는 “GD가 팬들이 보낸 10억 개 메시지에 직접 답하진 못하지만, GD의 평소 생각과 말투 등을 학습한 AI를 통해 팬과의 소통을 늘릴 것”이라고 했다.
지난 7월 하이브 수장에 오른 이재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엔터테크 전도사’로 나섰다. 그는 “AI 도입이 확산해 콘텐츠 생산·소비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며 “AI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팬들의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해 ‘팬덤 이코노미’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1세대 아이돌 그룹 HOT의 멤버 ‘강타’로 활동한 안칠현 SM엔터테인먼트 이사도 이날 연단에 올랐다. 안 이사는 SM엔터 퍼블리싱 자회사 KMR의 독립사내기업(CIC) 스매시히트의 대표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다. SM엔터 경영진으로서 ‘SM 3.0과 퍼블리싱 회사’를 주제로 발표했다. 안 이사는 “SM 3.0의 핵심은 제작센터와 레이블을 분산해 음악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지식재산(IP)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그동안은 외부 음악 퍼블리싱 업체에 외주를 맡겼지만 작년부터 전문 자회사를 세워 자체적으로 음반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아티스트 프로듀싱 중심으로 본부 체계를 구축했다. 송지은 JYP엔터 아티스트1본부장 겸 JYP재팬 대표는 “폭넓고 동시다발적인 아티스트 IP를 개발하고 프로듀싱 캐파(생산능력)를 늘리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가 프로듀싱 내재화에 힘을 쏟는 것은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SM에 따르면 발매곡에서 발생하는 저작권료와 퍼블리싱 수수료로 절약한 비용이 연간 최대 600억원에 이른다. JYP 역시 조직 개편이 정착해 매출과 음반 판매량 지표가 네 배 수직 상승했다.
하지은/차준호/박종관 기자 hazzys@hankyung.com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 연사로 나선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최고행복책임자(CHO·대표)는 “KAIST 교수들이 제안한 연구개발(R&D) 기술 17개를 GD 콘서트에 도입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가 구상한 ‘버추얼 콘서트’가 대표적이다. 버추얼 콘서트는 가상의 GD가 무대에 올라 시공간 제약을 받지 않고 하는 공연이다. 팬들은 애플 비전프로 같은 기기를 착용하고 버추얼 콘서트를 즐긴다. 집에서 응원봉을 흔들어도 공연장에 있는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로봇을 콘서트 무대에 백댄서로 올리는 방안도 기획 중이다.
그는 “GD가 팬들이 보낸 10억 개 메시지에 직접 답하진 못하지만, GD의 평소 생각과 말투 등을 학습한 AI를 통해 팬과의 소통을 늘릴 것”이라고 했다.
지난 7월 하이브 수장에 오른 이재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엔터테크 전도사’로 나섰다. 그는 “AI 도입이 확산해 콘텐츠 생산·소비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며 “AI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팬들의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해 ‘팬덤 이코노미’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1세대 아이돌 그룹 HOT의 멤버 ‘강타’로 활동한 안칠현 SM엔터테인먼트 이사도 이날 연단에 올랐다. 안 이사는 SM엔터 퍼블리싱 자회사 KMR의 독립사내기업(CIC) 스매시히트의 대표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다. SM엔터 경영진으로서 ‘SM 3.0과 퍼블리싱 회사’를 주제로 발표했다. 안 이사는 “SM 3.0의 핵심은 제작센터와 레이블을 분산해 음악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지식재산(IP)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그동안은 외부 음악 퍼블리싱 업체에 외주를 맡겼지만 작년부터 전문 자회사를 세워 자체적으로 음반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아티스트 프로듀싱 중심으로 본부 체계를 구축했다. 송지은 JYP엔터 아티스트1본부장 겸 JYP재팬 대표는 “폭넓고 동시다발적인 아티스트 IP를 개발하고 프로듀싱 캐파(생산능력)를 늘리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가 프로듀싱 내재화에 힘을 쏟는 것은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SM에 따르면 발매곡에서 발생하는 저작권료와 퍼블리싱 수수료로 절약한 비용이 연간 최대 600억원에 이른다. JYP 역시 조직 개편이 정착해 매출과 음반 판매량 지표가 네 배 수직 상승했다.
하지은/차준호/박종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