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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개매수 직전 100만주 쓸어담았다…미공개정보 유출 '논란'

    ▶마켓인사이트 4월 29일 오후 5시 14분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코스닥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커넥트웨이브의 공개매수를 선언한 가운데 사전에 정보가 샌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번에도 공개매수가 발표되기 직전에 거래량이 급증하고 주가가 미리 급등했기 때문이다.MBK파트너스는 다음달 24~26일 커넥트웨이브 보통주 1664만7864주(38.91%)를 공개매수하겠다고 29일 발표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만8000원으로 책정됐다.커넥트웨이브 주가는 미리 올라 있었다. 공개매수 발표 직전 5거래일간 24.76% 올랐고, 직전 거래일인 26일에만 18.85% 상승했다. 거래량(192만6085주)은 그 전날(4만7188주)과 비교하면 40배에 이르는 수준이었다. 회사는 공개매수 발표 직전 5거래일 동안 기관 2곳이 각각 커넥트웨이브 주식을 100만 주 이상 쓸어 담았다고 공시했다.현재 공개매수가 진행되고 있는 락앤락도 같은 패턴을 보였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공고하기 전날(17일) 락앤락은 11.6% 급등했다.한앤컴퍼니의 쌍용C&E, MBK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도 마찬가지다. 공시 직전 3거래일 동안 상승률이 각각 7.55%, 18.62%에 달했다.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도 1차 공개매수 공시 직전 3거래일간 주가가 19% 올랐다.공개매수는 주가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만큼 공개매수와 관련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하면 내부자 정보 이용 금지와 연관된 자본시장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공개매수 사전 유출이 고질적으로 되풀이되고 있다.한국에선 구조적으로 공개매수 정보가 샐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자본시장법에서 요구하는 공개매수신고

    2024.04.29 18:11
  • MBK파트너스 '다나와 운영社' 커넥트웨이브 공개 매수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 등을 운영하는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인 커넥트웨이브의 지분 약 38%를 공개매수한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지분 48.69%와 2대주주인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 지분 9.29%, 자사주 등을 제외한 유통 주식 전량이다. MBK는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곧바로 상장폐지할 계획이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는 29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26일 동안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커넥트웨이브 보통주 1664만7864주(38.91%)를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주 1주당 1만8000원으로 책정했다. 26일 종가보다 15.61% 높은 수준이다. 커넥트웨이브는 이날 18.85% 오른 1만55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체 주식 매입 규모는 2996억원이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MBK는 응모율과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커넥트웨이브는 종합 e커머스 전문 기업이다. 다나와 외에 국내 1위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 국내 2위 인터넷 쇼핑몰 구축 서비스 ‘메이크샵’, 가격비교 플랫폼 ‘써머스플랫폼’ 등을 보유하고 있다.MBK는 앞서 2021년 11월 다나와와 코리아센터를 동시에 인수한 뒤 합병 법인인 커넥트웨이브를 출범시켰다. MBK는 당시 인수자금으로 총 6000억원을 썼다.커넥트웨이브는 작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4602억원, 영업이익 364억원을 냈다. MBK가 인수한 해인 2021년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394억원, 174억원 수준이었다.하지은 기자

    2024.04.28 18:57
  • 하이브 "경영권 탈취 물증 확보, 배임 고발"…민희진 "계획도 없었다"

    ▶마켓인사이트 4월 25일 오후 5시 30분 하이브가 걸그룹 뉴진스가 속한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사진)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한 물증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민 대표는 “계획도,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하이브는 이날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감사 대상자들이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 데리고 나간다’고 하거나 뉴진스 계약 해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또 민 대표가 경영진에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하이브는 전했다.민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동 한국컨퍼런스센터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진실을 얘기하기 이전에 프레임이 이미 씌워져 나는 마녀가 돼 있었다”며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날 배신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사적 대화 내용을 하이브가 짜깁기한 것이고 회사의 가치를 훼손하는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민 대표의 법률대리인 측은 “민 대표의 행위는 배임이 될 수 없다”며 “실제 기도했거나 실행한 내용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경영권 탈취 시도 문건이라 불리는 자료들에 대해선 “노는 얘기로 한 걸 진지병 환자들처럼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수나 직장 마음에 안 들면 푸념할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 뉴진스와의 독자 행보를 모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

    2024.04.25 18:19
  • 日도 30년전 화학업계 위기…"한 지역 1社만 남겼다"

    한국 화학업계가 처한 불황은 30년 전 일본의 상황과 닮았다. 난립한 기업들이 가격 경쟁을 벌였고 투자가 중복되면서 수익은 곤두박질쳤다. 당시 일본 기업들의 생존을 위협한 것은 무서운 속도로 규모를 키우던 한국과 대만 기업들이었다. 중국의 부상으로 존폐 위기에 선 오늘날 국내 화학사들의 거울상이다.일본은 1990년대를 기점으로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위기를 돌파했다. ‘한 지역에 1개사만 남긴다’는 원칙을 세우고 기업 간 통폐합을 추진해 과당경쟁을 멈췄다. 2000년대 들어 구조조정을 진행한 일본 내 나프타분해시설(NCC) 규모만 117만t에 달했다. 전체 생산량의 15%를 단번에 줄였다. 대표적인 곳이 미쓰비시화학이다. 중부지방의 미에현 욧카이치에 있던 연산 27만t 규모 에틸렌 설비를 2001년 폐쇄했다.일본 기업이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었던 데는 정부의 역할이 컸다. 당시 통산성(현 경제산업성)은 5개년 한시법인 ‘특정산업구조개선 임시조치법’을 1983년 5월부터 시행했다. △효율적인 설비로의 생산 집중 △공동 투자 △공동 판매회사 설립 △과잉설비 처리 등이 담겼다. 법이 일몰된 뒤엔 기업이 자체적인 구조개편에 나섰다.구조조정에만 그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법을 개정해 회사마다 특정 제품 생산에 주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1999년 산업활력법, 2014년 산업경쟁력강화법이 대표적이다. 제품별 생산능력이 각 기업에 집중되면서 선도기업이 나오기 시작했다. 폴리프로필렌(PP)에선 2003년 통합 설립된 일본폴리프로가, 폴리에틸렌(PE)에선 그해 합작법인으로 세워진 일본폴리에틸렌이 1위 입지를 굳혔다.폐쇄한 설비가 있던 자리는 각 지역 특성에 맞게 용도

    2024.04.23 18:42
  • 매출 70억 IT 솔루션업체 매물로

    IT 솔루션 업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70억원, 영업이익 4억원이다. 자산은 70억원으로 부채가 20억원, 부채를 뺀 순자산은 50억원가량이다.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금융·공공·교육기관 등 거래처가 다양하다”며 “유지보수 매출이 지속적으로 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하지은 기자

    2024.04.15 15:55
  • M&A 실탄확보 나선 대기업·사모펀드들

    투자 심리가 해빙기에 접어들자 인수합병(M&A) 시장은 ‘실탄’ 마련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사모펀드(PEF)들은 대규모 펀드레이징에 나섰고, 기업들은 비주력 자산 매각과 회사채 발행으로 현금 곳간을 두둑하게 불리고 있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형 PEF 운용사들은 M&A 자금 마련을 위한 펀드레이징 작업에 한창이다. 작년 약 5조원을 집행한 MBK파트너스는 올해 더욱 공격적인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10조원 규모로 6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서 절반 이상을 모았다. 한앤컴퍼니도 약 4조원 규모로 4호 펀드를 결성하고 있다.드라이파우더(미소진 약정액)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쌓여 있다. 작년 말 기준 MBK와 한앤컴퍼니를 비롯해 스틱인베스트먼트, IMM PE 등 4대 대형 운용사에 쌓인 드라이파우더만 13조원을 웃돈다.기업들도 현금 곳간을 채우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회사채 발행액은 총 38조867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특히 LG그룹의 행보가 두드러졌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이 각각 1조6000억원, 1조원을 확보했다. 올해 ‘빅딜’에 나설지 주목되는 삼성전자는 100조원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하지은 기자

    2024.04.11 18:26
  • 행동주의 펀드 공격 4년새 10배 늘었다…기업 'G의 비용' 눈덩이

    의결권 행사 관련 자문을 해주는 세계 3대 SID(주주판명조사) 업체 머로우소달리는 올 주주총회 시즌 때 쉴 틈 없이 바빴다. 행동주의 펀드의 잇따른 공격 때문이다. 머로우소달리에 주총 캠페인 자문을 맡긴 상장사는 삼성물산, 포스코홀딩스, KT&G 등 16곳에 달했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한 축인 ‘G(거버넌스)’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최근 행동주의 펀드인 트라이언파트너스와의 주총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 4000만달러(약 540억원)를 쓴 디즈니 같은 사례가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어서다.대형 사모펀드도 ‘눈독’한국 기업들은 최근 몇 년 사이 행동주의 펀드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7일 한국경제인협회의 ‘주주행동주의 부상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행동주의 펀드 공격을 받은 기업이 세 번째로 많았다. 2019년 8곳에서 지난해 77곳으로 크게 늘었다.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스페셜 시추에이션(SS)’ 투자를 내세워 행동주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시도,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사례도 주주를 대변해 지분 가치를 띄우려 했다는 점에서 행동주의로 볼 수 있다”고 했다. MBK 같은 대형 PEF가 행동주의 시장에 뛰어들면 국내외 연기금 자금의 유입에도 물꼬가 틀 것으로 예상된다.업계 관계자는 “연기금이 본격적으로 행동주의 펀드에 돈을 대는 순간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업의 방어를 돕는 자문사들도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방

    2024.04.07 19:05
  • 올해도 소액주주 이사회 입성 막는 ‘꼼수’ 기승

    [한경ESG] ESG NOW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소액주주의 이사회 입성을 막으려는 ‘꼼수’가 기승을 부렸다. 감사위원 분리선출제도를 회피하려는 움직임 등이 나왔다. 감사위원 분리선출은 감사위원 중 1명 이상을 다른 이사들과 분리해 선임하는 제도로, 소수주주의 제안을 존중하고 감사위원회 위원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행동주의펀드가 영향력을 키우는 만큼 회사 측의 방어 수법도 더욱 정교해졌다. 계열사들이 3% 이내로 ‘품앗이’ 지분매집에 나서 고의적으로 3%룰을 회피하거나 이사회 정원을 늘리는 대신 소액주주 추천 후보를 1명으로 제한하는 식으로 영향력을 축소시키려는 사례가 나타났다.  3%룰 회피 위해 계열사 ‘품앗이’ 매집대표적인 곳이 사조그룹이다. 사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주주명부가 폐쇄되기 직전 석 달간 계열사끼리 ‘품앗이’로 지분을 사주면서 그룹사 전반에 방어선을 쳤다. 사측 의결권이 늘어난 곳은 사조대림, 사조산업, 사조동아원, 사조오양, 사조씨푸드로 모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다. 시가총액 규모가 적게는 600억원(사조씨푸드)부터 최대 3000억원(사조대림)에 이른다.매집해 확보한 지분율은 모두 3%를 넘기지 않았다. 삼아벤처와 사조아메리카는 사조씨푸드 지분을 각각 1.36%, 2% 사들였다. 사조산업에는 삼아벤처가 2.4%에서 3%까지 지분을 늘렸고, 사조농산도 0.05%를 신규 확보했다. 사조산업과 사조동아원은 각각 사조오양 3% 주주가 됐다. 사조대림 주식 매집에는 오너 일가도 참여했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과 주지홍 부사장이 주식을 신규 취득했다. 각각의 지분율은 1.30%, 2.54%에 이른다.3월 정기주주총회

    2024.04.05 06:00
  • 김병주 "韓·日 M&A시장 유망"

    ▶마켓인사이트 4월 1일 오후 4시 11분 “당분간 아시아 인수합병(M&A) 시장은 한국과 일본이 주도할 전망입니다. 중국은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돌아올 겁니다.”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사진)이 1일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가(LP)에게 보낸 ‘2023 연례 서한’을 통해 아시아 M&A 시장의 흐름을 이렇게 짚었다.김 회장은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규모로는 전 세계에서 10번째 정도지만 라지캡(대기업) 규모로는 5번째 시장”이라며 “재벌기업 위주의 독특한 산업구조가 PEF를 성장시켰다”고 평가했다. 기업들이 비핵심 자산의 전략적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상속과 승계 문제로 매각을 결정하는 중소기업 사례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김 회장은 M&A 시장에서도 한국 기업이 저평가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동종기업과 비교해 한국 기업 몸값은 평균 25% 낮다”며 “아직도 저평가된 만큼 M&A 기회는 더 늘 수 있다”고 진단했다.일본 사모 투자시장의 활황세는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3위 규모의 경제에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700개 이상의 미드캡(중견기업) 규모, 다양한 경영진 인력 풀, 투명한 규제 체계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은 주주행동주의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활발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도시바가 152억달러에 일본 로컬 PEF 컨소시엄에 매각된 것은 일본의 그 어떤 기업도 주주행동주의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소개했다.중국 시장에 대해 김 회장은 “주식시장의

    2024.04.01 18:09
  • 매출 300억 창호 제조·공사 업체 매물로

    창호 업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이다. 자산은 150억원으로 부채가 50억원이다. 부채를 뺀 순자산은 100억원가량이다.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우수한 알루미늄 창호 시공력을 확보한 회사”라며 “수주 잔고도 적잖은 만큼 지속적으로 성장할 기반을 갖췄다”고 말했다.하지은 기자

    2024.04.01 15:58
  • CJ, 올리브영 2대주주 지분 되산다

    ▶마켓인사이트 3월 29일 오후 4시 30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PE가 보유한 CJ올리브영 지분의 절반인 11.28%를 CJ그룹에 매각한다. 나머지 절반은 금융회사에 판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가 CJ그룹과 한 금융회사에 CJ올리브영 지분 11.28%씩을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규모는 각각 3950억원으로 총 7900억원이다. 이번 매각 금액을 바탕으로 산출한 CJ올리브영 기업가치는 3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매입 주체는 CJ그룹의 경우 CJ올리브영이 자사주 형태로 매입할 계획이다. CJ올리브영을 사들이는 다른 금융회사는 베일에 싸여 있다. CJ올리브영 최대주주는 CJ(51.15%)다. 나머지는 CJ그룹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11.04%, 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이 4.21%를 보유 중이다.글랜우드PE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 회수가 어려워지자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이 PEF는 CJ올리브영 투자로 3년여 만에 3800억원가량 차익을 남기게 됐다. 글랜우드PE는 2021년 CJ올리브영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참여해 4100억원을 투입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1조8000억원으로 책정됐다.하지은 기자

    2024.03.29 18:54
  • 천만영화 주역 뭉친 케이엔터, 5월 나스닥 상장

    ▶마켓인사이트 3월 27일 오전 10시 23분 ‘승리호’를 제작한 비단길 등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콘텐츠 회사들이 뭉쳐 이르면 오는 5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나스닥에 상장하는 첫 사례다. ‘K콘텐츠 연합’ 케이엔터홀딩스는 나스닥에 상장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 작업 마무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을 주도적으로 확보해 차별화된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엔터홀딩스는 이르면 다음달 주주총회를 열어 나스닥 상장사 글로벌스타와의 스팩 합병을 의결한다. 글로벌스타는 북유럽과 아시아 지역 기업 간 합병에 초점을 맞춰 설립된 스팩이다. 이 스팩은 케이엔터홀딩스와의 합병을 위해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F-4)를 제출했다. 케이엔터홀딩스는 미국 SEC로부터 승인받는 대로 합병 절차를 밟는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케이웨이브미디어’(종목코드 K Wave Media Inc)로 사명을 바꿔 나스닥시장에서 거래된다.국내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회사가 최초로 나스닥에 입성하는 사례다. 케이엔터홀딩스는 충무로에서 인정받는 굴지의 영화·드라마 감독을 확보하고 있다. 천만 영화 ‘서울의 봄’ ‘기생충’ ‘파묘’ 등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흥행시킨 문화콘텐츠 전문 벤처캐피털(VC) 쏠레어파트너스가 주축이 됐다. CJ ENM(옛 CJ엔터테인먼트) 출신인 최평호 대표가 2017년 설립한 콘텐츠 투자회사다.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제작사 4곳도 대거 합류했다. 영화사 비단길(승리호, 추격자,

    2024.03.27 18:01
  • "EQT, 한국 기업들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 나설 것"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투자 기회가 많고 동시에 인수·합병(M&A) 여건도 좋은 한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연다예 EQT프라이빗캐피탈 한국 사무소 대표(사진)는 지난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도 적극적으로 한국 기업 투자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QT파트너스는 글로벌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이자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이 소유한 투자회사로 유명하다.이 회사는 국내에서 ‘조(兆) 단위’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2조4000억원을 들여 국내 보안 1위 회사인 SK쉴더스를 인수한 것을 비롯해 8개 기업에 3조원가량을 투자했다. 전세계에서 굴리는 운용자산(AUM)은 2320억유로(약 335조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EQT프라이빗캐피탈, EQT인프라, EQT엑서터(부동산) 3개 부문을 통해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연 대표는 이 가운데 PEF 부문인 EQT프라이빗캐피탈의 한국 대표를 맡고 있다.그는 한국 시장의 M&A 인프라 수준이 아시아에서 가장 우수하고, 거래도 활발하다고 설명했다.연 대표는 “최근 중국 관련 거시적·지정학적 고려사항이 있는 만큼 한국은 상당한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성장률이 높고 기업의 성장 여력도 높지만 창업주들이 M&A를 꺼리는 경향이 있고, 일본은 시장 규모가 한국보다 몇 배 크지만 M&A 규모나 활동하는 PEF 숫자는 한국을 밑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인수금융 등 M&A를 뒷받침하는 금융·제도 시스템이 탄탄한 것도 한국 시장의 강점으로 꼽았다.연 대표는 “EQT프라이빗캐피탈은 재무적투자자(FI)로 머무르기보다는 특정 산업에 오너십을 쥐는 거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2024.03.18 15:51
  • 매출 60억원 3자 물류업체 매물로

    3자물류(3PL) 업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이 회사는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60억원, 영업이익 6억원이다. 자산은 70억원이다. 부채가 55억원, 순자산은 15억원이다.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2000평 대규모 부지를 보유한 회사로 이커머스와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와의 탄탄한 네트워크가 장점”이라고 전했다.하지은 기자

    2024.03.18 15:48
  • 성장 한계 부딪혔나…애물단지 된 렌털 플랫폼

    ▶마켓인사이트 3월 13일 오후 3시 48분 한때 사모펀드(PEF)들이 앞다퉈 투자한 렌털 플랫폼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인수 당시 기업가치가 1000억원대에 달했지만 실적 악화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졌고, 몸값 하락으로 인수자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9월 매물로 나온 렌털업계 1위 BS온(옛 BS렌탈)은 6개월째 원매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업 가치를 두고 의견 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캑터스PE와 대신PE가 2019년 1000억원에 인수했다. 전통 렌털 업체와 달리 판매 상품군에 제한이 없어 성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매각된 이후 실적이 고꾸라졌다. 2019년 영업이익은 164억원에서 2020년 129억원, 2021년 121억원, 2022년 119억원으로 줄었다.SV인베스트먼트와 AJ캐피탈이 1000억원에 인수한 모스트엑스(옛 모두렌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모스트엑스는 2020년 915억원이었던 매출이 2021년 889억원, 2022년 656억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0억원, 70억원, 4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업계에선 렌털 플랫폼이 구조적인 한계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렌털 플랫폼은 입점 제조사의 의존도가 높아 실적 변동성이 크다. 렌털 플랫폼에서 대박을 낸 제조사들이 자체 판매로 전환하는 것도 실적 성장에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업계 관계자는 “렌털 플랫폼은 채권을 담보로 은행이나 캐피털사로부터 돈을 빌려 신규 상품을 발굴하는데 금리가 높을 땐 채권 가치가 하락해 구조금리 변동에 취약하다”며 “빨라진 히트 상품 주기에 대응하지 못하고 고객군을 잘못 선정해 연체율이 높아지면 채권 손실이 눈덩이처럼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하지은 기자

    2024.03.13 18:15
  • 매출 350억 결제솔루션 업체 매물로

    결제솔루션 업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35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이다. 자산은 150억원으로 부채가 30억원, 부채를 뺀 순자산은 120억원가량이다.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국내 선도 결제솔루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보유한 업체”라며 “노하우가 상당한 엔지니어들이 몸담고 있다”고 말했다.하지은 기자

    2024.03.04 15:54
  • 중금속 재활용업체 황조, 몸값 1000억대에 매각한다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쇳가루 먼지를 모아서 재활용하는 업체인 황조가 매물로 등장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는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해 황조 매각을 추진 중이다. 티저레터(투자설명서)를 조만간 발송할 계획이다.JC파트너스는 2021년 5월 황조 지분 100%를 320억원에 인수했다. 2005년 설립된 황조는 제철소에서 쇳가루 등 제강 분진을 재활용하는 업체다. 여기에는 아연과 납, 카드늄을 비롯한 중금속 물질이 포함됐다. 과거 제강 분진은 지정폐기물로 분류돼 매립 처리됐다. 하지만 환경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폐기물 처리 비용이 적잖았다. 황조는 이 제강 분진을 재활용해 아연 함유량이 60% 수준인 조선화아연을 생산하고 있다. 조선화아연은 고무·타이어, 자외선 차단제, 사료, 섬유향균, 페인트 등에 들어간다.황조는 올들어 설비를 증설해 생산능력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의 제강분진 처리 규모는 연간 8만t에 달했다. 증설을 마무리하는 올 상반기에는 처리 규모가 국내 최대인 11만t으로 불어날 전망이다.황조 몸값은 1000억원 중후반대 수준으로 거론된다. 쇳가루 재활용 업체인 글로벌스틸더스트코리아(GSDK)는 2022년 고려아연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3~15배 가격에 매각된 바 있다. 황조의 2022년 EBITDA(약 130억원)를 고려하면 매각가는 최소 1600억원으로 추정된다.이 회사 실적은 JC파트너스에 매각되기 직전인 2020년에 매출 241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수 이듬해인 2022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38억원, 102억원을 거두는 등 실적이 큰 폭 불었다.하지은 기자

    2024.02.19 15:54
  • 매출 10억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매물로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10억원이다. 자산은 50억원으로 부채가 40억원, 순자산은 10억원이다. 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주력 영역에서 진입장벽을 구축한 회사”라며 “유상증자를 비롯한 여러 거래구조를 바탕으로 인수를 협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하지은 기자

    2024.02.19 15:52
  • 숀 레인 "中 사모펀드 주저앉아…M&A 사라졌다"

    ▶마켓인사이트 2월 14일 오전 9시 23분“중국 사모펀드(PEF)들은 사실상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최근 2년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와 인수합병(M&A) 거래가 자취를 감췄습니다.”숀 레인 차이나마켓리서치그룹(CMR) 창업자 겸 매니징디렉터(MD·사진)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과 인도로 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중국과 홍콩의 투자금이 씨가 말랐다”며 이같이 말했다2005년 설립된 CMR은 다국적 기업과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을 대상으로 중국·홍콩 시장 전략을 자문하는 전략 컨설팅 회사다. 본사는 중국 상하이에 있다. 레인 MD는 당분간 중국과 홍콩의 부진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중국의 2위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의 파산 사례를 언급하며 “중국 경제를 지탱해온 부동산이 언제까지 시장에 타격을 입힐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며 “부동산은 향후 3~5년간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중국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증시 부양책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 레인 MD는 “중국 정부는 주식시장을 부양하고 싶다고 하지만 의미 있는 부양책이나 정책 개혁을 내놓지는 않는다”며 “경제는 정치 뒷전으로 밀려났고 ‘바주카포’(대형 화력을 지닌 경제정책)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레인 MD는 미·중 갈등이 이어지는 한 중국의 투자자 이탈은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 자산가들은 이미 싱가포르와 호주 등으로 자산을 옮기고 있다”며 “미국의 경제적 제재로 화웨이, 하이크비전, DJI 등 중국 대표 기업들이 글로벌 플레이어가 될

    2024.02.15 18:01
  • "18% 자사주 소각하라"…금호석유 '조카의 난'

    ▶마켓인사이트 2월 15일 오후 5시 3분금호석유화학이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다시 표 대결을 벌인다. 삼촌과 분쟁을 벌였던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행동주의펀드를 운용하는 차파트너스자산운용과 손잡고 주주환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금호석유화학도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 방향에 보조를 맞추라는 것이다. ○“18% 자사주 무조건 소각해라”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 개인 기준 최대주주(지분율 9.10%)인 박 전 상무는 차파트너스를 최대주주의 특별관계인으로 추가했다. 차파트너스는 금호석화 지분 0.03%를 확보하고 박 전 상무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아 지난주 금호석유화학에 주주제안을 제기했다. 차종현 대표가 이끄는 차파트너스는 맥쿼리인프라, 남양유업, 사조오양 등을 대상으로 행동주의에 나선 전력이 있다.차파트너스는 전체 지분의 18.4%에 이르는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라고 주주 제안하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아울러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제출했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자사주를 집중적으로 매입했다.이들은 경영진이 자사주를 백기사 확보 등 경영권 강화를 위해 활용하는 것을 막고 주주환원을 위해 자사주 소각을 이끌어내는 데 의기투합했다. 2021년 말 금호석화는 OCI와 자사주를 상호교환한 전력이 있다.현재 금호석화 지분 구성은 박찬구 회장과 특수관계인(박준경·주형)이 15.7%, 박철완 전 상무 측이 10.8%다. 박 전 상무 측은 누나들(박은형·은경·은혜)과 모친 김형일(0.1%), 장인 허경수(0.1%)로 분류된다. 양측의 의결권 격차는 4.9%포인트로 크지 않다.감사위원 선임의 경우 3%룰이

    2024.02.15 17:41
  • 아폴로·아레스·블랙스톤·맥쿼리, 한국 기관 선정 '최우수 운용사'

    ▶마켓인사이트 2월 7일 오후 5시 38분아폴로자산운용(사모주식 부문), 아레스매니지먼트(사모대출 부문), 블랙스톤(부동산 부문), 맥쿼리자산운용(인프라 부문)이 한국 기관투자가가 꼽은 최우수 운용사로 선정됐다.한국경제신문과 한경글로벌뉴스네트워크는 8일 ‘제4회 코리안인베스터 베스트 자산운용사 어워드’에서 사모주식, 사모대출, 부동산, 인프라, 헤지펀드 등 5개 자산군에 걸쳐 우수 운용사를 뽑았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 우정사업본부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국내 15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선정했다. 코리안인베스터는 국내 ‘큰손’들의 해외 대체투자 소식을 글로벌 시장에 전하는 영문 뉴스 플랫폼이다.라지캡 사모주식(PE) 부문에서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운용사인 아폴로자산운용이 최우수 운용사로 뽑혔다. 전체 운용자산(AUM)은 6310억달러(약 837조원)다. 미드캡 PE 부문에선 1160억달러(약 153조원)를 투자한 미국 PE 워버그핀커스가 최우수 운용사로 선정됐다.대기업(라지캡) 사모대출 부문에서는 미국 아레스매니지먼트가 4년 연속 한국 기관들이 가장 선호하는 운용사로 뽑혔다. 작년 말 기준 AUM이 3950억달러(약 524조원)다. 중견·중소기업(미드캡) 사모대출 부문에선 북미 최대 사모채권 운용사 골럽캐피털이 선정됐다. AUM은 650억달러(약 86조원) 규모다.라지캡 부동산 부문 최우수 운용사로는 블랙스톤이 선정됐다. 블랙스톤은 AUM이 1조달러(약 1328조원)로 세계 최대 규모다. 라지캡 인프라 부문은 맥쿼리자산운용이 차지했다. AUM 규모가 5730억달러다.하지은 기자

    2024.02.08 16:39
  • 産銀 "JKL 지분 5년간 팔지마라"…하림 "굴욕적인 인수 못하겠다"

    ▶마켓인사이트 2월 7일 오후 3시 58분“우리에게 ‘먹튀’ 우려가 큰 사모펀드(PEF)와 손잡았다는 프레임을 씌웠는데 JKL파트너스를 빼버리면 그 프레임을 인정하는 꼴 아닙니까.”하림 관계자는 7일 HMM 계약 결렬의 이유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하림 측 파트너인 JKL파트너스의 지분 매각을 5년간 제한하는 조항은 협상이 결렬된 핵심 사유다. 해양진흥공사는 “JKL이 주식을 팔아 차익을 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림은 “JKL의 지분 매각을 5년간 제한하지 못하면 하림이 단독 인수하라”고 하자 인수를 포기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도 “굴욕적으로 인수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산업은행은 하림의 태도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산은 측은 “하나은행이 인수금융을 제공할 수 있어 JKL이 조달하기로 한 7000억원의 공백을 채우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JKL파트너스에 김 회장의 아들이 근무하는 점도 ‘이해 상충’ 문제로 지적됐다.하지은 기자 

    2024.02.07 18:21
  • '셀프상폐' 나선 쌍용C&E, 공개매수가 근접

    ▶마켓인사이트 2월 5일 오후 4시 18분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쌍용C&E가 5일 8.27% 오른 69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696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쌍용C&E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추진하면서다. 한앤코는 다음달 6일까지 쌍용C&E의 주식 1억25만4756주(20.1%)를 주당 7000원에 매수해 지분을 전량 확보하겠다고 밝혔다.업계는 한앤코가 공개매수에 실패하더라도 교부금 주식교환을 통해 상장폐지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부금 주식교환은 소액주주 축출(스퀴즈 아웃) 방식 중 하나다. 통상 소액주주에게 모회사 주식으로 교환해주지만 2016년 상법 개정에 따라 주식이 아니라 현금(교부금)으로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추진하려면 출석주주의 66.7%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한앤코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78.79%를 보유하고 있어 교부금 주식교환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교환가격은 공개매수가와 동일하게 주당 7000원이다. 자본시장법령상 주식매수청구권 특례에 따라 매도청구권 행사 결의일 전날부터 2개월, 1개월, 1주일 전 시가의 가중산술평균가격으로 산정된다.하지은 기자

    2024.02.05 18:15
  • 쌍용C&E 7000억 공개매수…한앤코, 자진 상장폐지 추진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국내 1위 시멘트업체 쌍용C&E의 공개매수를 추진한다. 7017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보유 주식을 제외한 잔여 주식을 모두 인수해 자진 상장폐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5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쌍용C&E 주식 1억25만4756주를 사들이기로 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20.1%에 이르는 규모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70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2일 종가(6410원)보다 9.2% 높은 가격이다. 전체 매입 규모는 7017억829만원이다.한앤코는 응모율과 관계없이 응모 주식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 쌍용C&E가 4785만7142주를 우선 사들이고 초과 수량이 있으면 한앤코가 매수하는 구조다. 한앤코는 특수관계인 등과 공동으로 총 78.79% 지분을 들고 있다. 쌍용C&E 2대주주는 지분 5.06%를 보유한 국민연금이다. 공개매수는 다음달 6일까지 31일간 이뤄진다. 공개매수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한앤코는 이번 공개매수로 쌍용C&E 지분 전량을 확보한 뒤 자진 상장폐지에 나선다. 한앤코는 2012년 쌍용C&E(당시 쌍용양회공업) 지분 일부를 취득한 뒤 2016년 1호 블라인드펀드를 추가로 투입해 경영권을 사들였다. 인수에 투입한 자금은 총 1조4375억원이다.PEF가 상장사를 인수한 뒤 공개매수를 거쳐 상장폐지하는 사례는 종종 있다. 단기적인 주주 가치 제고 압박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심산에서다. 한앤코는 앞서 지난해 미용의료기기 업체인 루트로닉을 공개매수한 뒤 상장폐지했다. 또 다른 PEF인 MBK파트너스도 작년 2조5000억원을 들여 오스템임플란트의 공개매수를 진행한 뒤 비상장사로 전환했다.하지은 기자&

    2024.02.04 18:25
  • '올해 첫 대어'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

    이번 주에는 올해 첫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에이피알과 케이웨더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은 오는 8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한다. 일반 청약은 14~15일 진행된다.에이피알은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IPO 대어다. 공모 후 시가총액은 희망공모가(14만7000~20만원) 기준 1조1149억~1조5169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1세대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다.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 의류 브랜드 널디,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즉석 포토부스 포토그레이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매출 3718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을 올렸다.날씨 빅데이터 플랫폼인 케이웨더도 지난 1일 시작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7일까지 진행한다. 일반청약은 13~14일. 이번 상장으로 공모주 100만 주(신주 100%)를 모집한다. 희망 공모가는 4800~5800원으로 제시됐으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575억원이다. NH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케이웨더는 폭염 홍수 태풍 폭설 폭우 등 날씨 예보와 함께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오존 등 공기질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업체다. 공기측정기와 기상 장비 등 관련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작년 1~3분기 매출 100억원에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두 회사 모두 앞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두 차례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받았다. 산업 전문성을 증빙할 자료와 함께 작년 12월 가결산한 재무제표를 추가 반영했다. 파두 사태의 영향으로 직전 월 실적도 반영해야 한다는 금감원의 요구가 있었다.하지은 기자

    2024.02.04 18:10
  • JP모간, '조(兆) 단위 딜' 5건 중 4건에 이름 올려

    제15회 한국IB대상에서 혁신적인 투자은행(IB)·운용사에 주는 ‘이노베이션 하우스상’은 JP모간이 차지했다. JP모간은 지난해 조(兆) 단위 딜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도 1조원대 딜을 다수 수임했다. 5건에 그친 1조원 이상 거래 중 4건에 이름을 올렸다.JP모간은 지난해 블랙록자산운용의 에어퍼스트 지분 인수(1조2884억원)를 자문했다. 에어퍼스트는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다. 블랙록은 산업계 탈탄소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산업용 가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베팅했다. 최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이 거래로 인수 4년 만에 세 배가 넘는 매각 차익을 거머쥐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거래에도 글로벌 IB 중 유일하게 참여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를 투자자로 유치했다. 국내 K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투자 유치 중 최대 규모로 꼽히는 거래였다. 이외에도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의 PI첨단소재 매각(1조원), SK스퀘어의 SK쉴더스 지분 매각(7883억원) 등 굵직한 거래를 빼놓지 않았다.하지은 기자

    2024.01.31 19:12
  • KB국민은행, 2조원 인수금융·리파이낸싱 딜 주선

    지난해 인수합병(M&A) 인수금융부문에선 국민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2조3433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및 리파이낸싱 거래를 주선했다. 거래를 주선한 건수는 총 12건(인수금융 9건, 리파이낸싱 3건)이다. 국민은행은 3년 연속 인수금융 부문 상을 받게 됐다.국민은행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 여파에도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와 국내 대기업이 주도한 조 단위 규모 거래마다 이름을 올렸다. KCC가 인수한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 인수금융과 관련한 리파이낸싱을 주선한 것이 대표적인 거래다. 1조923억원 중 6353억원을 주선했다. KKR이 SK E&S에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투자하는 과정에서 일으킨 인수금융 신규 딜도 효자 역할을 했다. 국민은행이 단독 주선사로 참여해 390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하지은 기자

    2024.01.31 19:05
  • 남양유업 최대주주 한앤컴퍼니로 변경 확정

    남양유업의 60년 오너 경영체제가 막을 내렸다. 최대주주가 홍원식 회장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로 변경됐다.30일 남양유업은 홍 회장 등이 보유한 경영권 주식 38만2146주(53.08%) 중 37만8938주(52.63%)가 한앤코에 이전됐다고 공시했다. 홍 회장 동생 홍명식 씨 지분 3208주(0.45%)는 이번 거래에서 빠졌다.한앤코는 이날 홍 회장 측에 주식매매대금 3107억원을 지급하고 주식소유권 이전을 확정했다. 이번 거래는 대법원 판결에 따른 이행 조치다. 대법원은 지난 4일 한앤코가 남양유업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한앤코는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홍 회장 일가 중심으로 구성된 임원들을 해임하고 신규 임원을 선임하기로 했다. 3월 정기 주주총회 전 임시주총을 통해 새 이사진을 꾸린다.새 경영진과 함께 남양유업의 체질 개선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그간 잇단 논란으로 회사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상태다. 남양유업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사명 변경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남양유업의 사명은 홍 회장의 본관인 ‘남양 홍씨’에서 따왔다. 하지은 기자

    2024.01.30 20:12
  • "이민 오지 않더라도 稅 감면 혜택 가능"

    비크나 라자 라자앤드탄아시아 세무·신탁 및 개인고객 부문 책임자(사진)는 지난 25일 싱가포르 현지 사무소에서 한 인터뷰에서 “싱가포르는 상속세와 증여세가 없고 사업 규제도 상대적으로 적어 전 세계 글로벌 자산가들이 싱가포르로 대거 몰려오고 있다”고 밝혔다. 라자앤드탄아시아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남아시아 최대 로펌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10개국에서 1000여 명의 변호사를 고용하고 있다.라자 책임자는 글로벌 부호의 재산을 관리하는 신탁 전문가다. 고객들의 자산 규모가 수백억원부터 최대 수천억원에 달한다. 고객은 싱가포르에 이민을 오거나 현지에 신탁 및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할 수 있다. 싱가포르통화청(MAS)의 설립 승인을 받으면 이민을 오지 않더라도 다양한 세금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라자 책임자는 현재까지 현지 패밀리오피스 100여 곳의 설립을 도왔다.라자 책임자는 “최근 1~2년은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의 ‘차이나 런(China run)’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싱가포르=하지은 기자

    2024.01.28 17:56
  • "싱가포르는 상속세도 배당세도 없는데…한국서 사업할 이유 없다"

    절세 목적으로 싱가포르로 이주하거나 싱가포르에 투자법인을 설립하는 한국인 부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자산을 효율적으로 불리고 자녀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데 다양한 이점이 있어서다. 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해 상속·증여 시점을 고민하는 자산가가 늘어나면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속·증여세 없앤 세금 천국28일 싱가포르 정부와 주싱가포르 대사관 등에 따르면 현지에서 한인을 상대로 법인 설립과 이주·이민 컨설팅을 하는 회사는 총 7곳이다. 그중 가장 큰 회사가 이김컨설팅이다. 현재 관리하는 회사만 1100여 곳에 달한다. 이영상 이김컨설팅 대표는 지난 26일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중소·중견기업을 경영하는 기업 오너들의 상담이 가장 흔하다”며 “당초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문의했다가 이런저런 혜택을 듣고 나서 싱가포르 이주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거액 자산가들에게 싱가포르는 ‘아시아 최고의 세금 천국’이라고 불린다. 싱가포르는 2008년 상속세와 증여세를 없앴다. 이전엔 상속재산 1200만달러까지는 5%, 그 이상은 10%의 상속·증여세를 부과했다. 최고 60%에 달하는 상속·증여세율로 고민하던 한국 기업인들이 이런 세금 혜택을 들으면 솔깃할 수밖에 없다.한국에서 중견기업을 경영하던 A씨는 고민 끝에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회사를 매각하고 가족들과 함께 싱가포르로 와서 정착했다. A씨는 싱가포르에 투자법인을 설립한 뒤 글로벌 운용사를 통해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양도세·배당세도 없어싱가포르 6대 로펌인 TSMP에서 코리아데스크를 이끄는 김미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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