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14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중국 안에서 반미 감정이 커지고 있다. 식당, 호텔에서 등에서 미국 고객에게 봉사료를 받는 등 미국인을 배척하거나 중국 제품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애국 소비'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14일 중국 웨이보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개발자 교육 기관은 '미국 고객을 향한 공지'를 통해 미국 고객에게는 연간 회원료와 학비에 1250%의 봉사료를 부과한다고 밝히며 "10배로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고객에게는 온라인 강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미국 본토의 결제 방식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산시성의 한 보석 가게에서는 미국 국적 고객에게 104%의 봉사료를 받겠다고 선언하는가 하면 난닝시의 한 자동차 검사소에선 차량 배기량과 관계없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100%의 추가 금액을 받겠다고 선언했다.안경점, 호텔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미국인을 배척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실제 이들 매장을 찾는 고객 중 미국인의 유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미국의 대중국 '관세 폭탄'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웨이보, 샤오훙슈 등에선 미국 불매 리스트와 미국산 브랜드 대체 브랜드 목록까지도 돌아다닌다. 아이폰 대신 화웨이나 오포, 스타벅스 대신 루이싱커피나 중국산 밀크티 브랜드가 구체적으로 언급되기도 한다.한 샤오훙슈 사용자는 "중국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중국산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것은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며 "세계에 중국산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자"고 강조했다.최근엔 중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 이후 25년 만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새로운 주인공이 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우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막을 내린 뒤 트위터를 통해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클럽'에 합류한 걸 환영한다"면서 "오거스타에서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건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이날 열린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까지 매킬로이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룬 뒤 이어진 연장전에서 버디를 낚아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US오픈(2011년), PGA 챔피언십(2012, 2014년), 디오픈(2014년)에서는 모두 정상에 올랐으나 마스터스에서만 우승이 없던 매킬로이는 마침내 '그린 재킷'을 입으며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매킬로이는 진 사라젠과 벤 호건(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잭 니클라우스(미국), 우즈에 이어 역대 6번째 그랜드슬램을 이뤄냈다.특히 2000년 우즈가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후 다음 주자가 한참 동안 나타나지 않았는데 우즈 이후 '차세대 황제'의 유력한 후보로 꼽혀 온 매킬로이가 30대 중반에 대업을 달성했다.우즈는 "이번 라운드, 전체적인 여정에서 보여준 너의 투지는 정말 돋보였다"며 "넌 이제 역사의 일부가 됐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축하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태국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미국산 무기 구매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태국은 미국을 상대로 약 65조원의 무역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14일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육군은 170억밧(약 7300억원) 규모의 미국 스트라이커 장갑차 130대를 구매할 계획이며, 미국에서 개발된 사이버 보안 체계 도입도 검토 중이다.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미국 관세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고위급 전략회의에서 국방부에 각 군 작전 능력 향상에 필요한 무기 구매 목록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를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협상 카드 중 하나로 활용할 예정이다.이밖에 태국이 수입할 수 있는 미국산 무기로는 전투기와 구축함 등이 거론된다. 앞서 태국은 미국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구매를 추진했으나 미국 측이 판매 불가 입장을 밝히며 F-16 개량형 구매를 제안했다.그러자 공군은 스웨덴산 JAS 39 그리펜 E/F 전투기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지난해 결정했다. 노후 전투기 교체 사업을 추진 중인 태국 공군은 미국산 F-16과 스웨덴산 그리펜 전투기를 운용 중이다.태국 해군은 2037년까지 고성능 구축함 8척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예산으로는 구축함 2척 구매에 350억밧(약 1조5000억원)이 책정돼있다.지난 9일 중국을 제외한 70여개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하기에 앞서 미국은 태국에 대한 관세율을 36%로 발표했다. 미국은 태국의 최대 수출국이다. 태국은 지난해 미국을 상대로 456억 달러(약 65조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미국과의 협상을 준비 중인 태국 정부는 미국산 농축산물, 에너지 등의 구매 확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피차이 춘하와치라 태국 부총리 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