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국서 2만6천가구 공급…서울·인천 물량 '뚝'
다음달 전국에서 약 2만6천가구가 신규 공급된다. 특히 서울과 인천의 입주 물량이 작년 보다 각각 70% 이상 줄어들 예정이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6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지난해 동기(4만2,306가구)보다 1만6,366가구 감소한 2만5,940가구로 집계됐다. 신규 입주 물량에 따라 지역별 전세가격 흐름이 상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는 1만5,029가구가 입주민을 맞이한다. 경기지역은 10개 단지, 1만335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이 중 83%(8,615가구)가 경기 남부권에 집중됐다.

안양시 비산동 '평촌엘프라우드(2,739가구)', 광주시 초월읍 '힐스테이트초월역1·2BL(1,097가구)', 화성시 장지동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공공분양, 1,227가구) 등 1천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입주가 이어진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주안동 '더샵아르테(1,146가구)', 남동구 간석동 '힐스테이트인천시청역(746가구)' 등 정비사업 단지를 포함해 총 3개 단지, 3,395가구가 입주에 나선다.

서울은 강동구 길동 '강동헤리티지자이(1,299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강동구의 올해 상반기 누적 입주 물량은 3,082가구에 달한다. 9월에도 천호동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999가구)' 등이 입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접지인 서울 송파, 경기 하남, 성남 등의 전셋값이 일시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방에서는 1만911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지난해 3월(9,427가구)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입주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대구(2,540가구) ▲부산(2,128가구) ▲충북(1,945가구) ▲전남(1,431가구) ▲경남(1,053가구) 등이 입주에 나선다.

대구는 달서구(1,589가구), 부산은 해운대구(1,382가구)를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절반 이상 몰렸다. 충북은 청주시 봉명동 봉명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공급한 '청주SK뷰자이(1,745가구)'의 입주 영향으로 지난달 대비 물량이 크게 늘었다. 전남에서는 총 3개 단지, 1,431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시장은 작년 10월부터 7개월 연속(2024년 4월, 0.06%)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역별로 혼재된 가격 동향을 나타내고 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재고아파트 매물 소진과 입주 물량 감소로 서울 전셋값은 계속해서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6월까지 누적 입주물량이 1만가구 이상을 기록한 경상남·북도 등은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입주가 몰려 전세가격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6월 전국서 2만6천가구 공급…서울·인천 물량 '뚝'
성낙윤기자 nys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