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현대차 신사옥 55층 변경안' 사실상 거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건립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기존 105층에서 55층 2개동 건물로 낮춰 지으려고 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가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 본사 부지를 사들인 현대차그룹이 20일 오전 이곳에 복합문화공간인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를 새롭게 조성하는 계획안을 발표하자 서울시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계획안을 보면 당초 105층 초고층 빌딩을 지으려던 계획을 55층 2개동으로 변경한다는 게 골자다.

이에 시는 "현대차그룹의 변경안은 사실상 기존 건물과 다른 완전히 다른 건물을 짓겠다는 것"이라며 "계획안이 바뀌면 협상도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BC 높이가 당초 계획에 비해 절반 가까이 낮아진 것에 대해 사전협상을 다시 해야한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시와 현대차그룹이 GBC를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착공 이후 4년째 지지부진한 GBC 공사가 지연될 수도 있단 전망도 나온다.


양현주기자 h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