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통령 관저 밖에 걸린 노란티셔츠 132벌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각각의 노란 티셔츠가 인질을 상징한다며 "대통령 관저에 오가는 모든 사람이 지나치며 티셔츠에 달린 이름의 인질에 대해 잠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줄에 걸쳐 나란히 걸린 노란 반팔 티셔츠에는 하마스가 아직 억류하고 있는 인질 132명 각각의 이름과 사연이 담긴 검은 꼬리표가 달렸다.
셔츠에는 인질 가족이 그린 꽃과 자전거, 초상화 등 다양한 그림과 건강과 석방을 기원하는 문구가 적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해 군인과 민간인, 외국인 등 약 1천200명을 학살하고, 256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현지 일간지 하레츠에 따르면 이 가운데 124명은 지난해 11월 일시 휴전 때 풀려나거나 그 전후로 구출됐지만 132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고 이 중 38명은 사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구출 등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마스의 최후 보루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지상전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인질 가족들은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협상 타결을 촉구하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피란민 등 약 140만명이 몰린 라파에서 시가전이 본격화하면 엄청난 민간인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스라엘을 만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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