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2% 이상 배당수익' 투자자 모았지만 배당금·원금 못 돌려줘
경찰, '수천억원대 사기' 부동산 업체 케이삼흥 압수수색
경찰이 투자금 수천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부동산 업체 케이삼흥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케이삼흥 김현재 회장과 경영진들의 자택, 서울 중구 소재 본사와 각 지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김 회장 등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과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 업체인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할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업체는 한 달에 2% 이상의 배당수익을 주겠다며 투자자들을 모았고 직급이 높을수록 수익금을 더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을 동원하기도 했지만 지난달부터 투자자들에게 배당금과 원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1천명 이상, 피해액은 수천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유사한 수법의 기획부동산 사기로 투자자들로부터 74억여원을 가로채고 계열사 돈 245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등으로 2007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과 벌금 81억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