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모토로라 제공
사진 = 모토로라 제공
10년 만에 한국 시장에 재진출한 모토로라가 철수를 고심해야 할 성적표를 받았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5' 경쟁 제품으로 선보인 모토로라 '레이저 40 울트라'가 지금까지 몇백대 수준밖에 안 팔렸다. 특히 지금은 그마저도 판매가 안 되면서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알뜰폰업체 헬로모바일과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레이저 40 울트라'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 가격은 129만9000원(256GB 기준)이다. 지금은 가격을 30만원이나 낮춰, 90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출시 초기 삼성 '갤럭시Z플립 5'와 디자인이 상당 부분 유사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갤럭시Z플립 5가 카메라를 비켜나간 외부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면, 레이저 40 울트라는 화면을 다 덮는 펀치홀 카메라를 적용했다. 완전히 접었을 때 두께는 갤럭시Z플립 5와 동일한 15.1㎜이며 무게는 187g으로, 플립5보다 3g 더 무겁다.

지난 2012년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모토로라는 지난해 10여년 만에 국내 시장에 다시 돌아왔다. LG전자가 스마트폰에서 철수하자, 그 빈자리를 노렸다.

미국 대표 휴대폰 브랜드였던 모토로라는 중국에 매각되기 전인 지난 2010년 한국 시장에서 외국 휴대폰 가운데 최고였다. 세계적 축구 스타 베컴을 앞세워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을 호령했다. 특히 모토로라의 레이저폰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