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호남권을 아우르는 규모의 전문예술극장 건립을 본격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전문예술극장은 오페라와 뮤지컬 등 전문 장르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는 차별화한 공연장을 말한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전문예술극장 건립사업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들어갔다. 지난달엔 ‘전문예술극장 건립 자문위원회’도 구성했다. 자문위는 문화·예술 전문가 11명 등 총 16명으로 이뤄졌다. 이 조직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기간에 사업 대상지 선정과 공연 장르, 운영 방식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공론화하는 역할을 한다. 초기 단계부터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재원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시와 전남·북 지역의 공연장 대부분은 다목적용으로, ‘명성황후’ 같은 대형 뮤지컬 작품의 공연이 불가능했다. 광주시는 연말까지 전문예술극장 건립 종합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내년 초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