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3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3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야구광'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42일 만에 야구장을 다시 찾았다. 최근 한화이글스는 극심한 부진에 빠진 상황이다.

김 회장은 10일 2024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가 열리는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다. 김 회장은 계열사 임직원 500여명과 함께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이 야구에 등장한 건 3월 29일 kt 위즈 홈 경기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올해 첫 방문 당시 한화 이글스는 임종찬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뒀다. 팬들과 소통하며 함박웃음을 짓는 김 회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류현진은 경기를 마친 뒤 언론 인터뷰에서 김 회장의 응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류현진은 "팀이 연승 중이었고, 최고의 회장님께서 먼 길을 오셨다. 선수들이 조금 더 집중한 거 같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경기장을 찾을 때 마다 화제를 뿌렸다. 2012년 5월 16일 당시 한화 이글스는 최하위를 달리고 있었다. 김 회장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을 그라운드에 모았다. 그는 최고참인 박찬호에게 "프로 선수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박찬호가 답변을 못 하자 "프로선수란 생명을 걸고 싸우는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재 한화이글스는 부진에 빠져있다. 한때 1위에 오르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품었던 한화 이글스는 기나긴 부진 끝에 9위까지 추락했다. 이날 키움에 패하고,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에 승리하면 한화는 꼴찌로 떨어질 수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