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류준열 "침묵이 최선이라 생각"
넷플릭스의 새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 작품 소개를 위한 제작발표회가 주연배우 배성우의 음주운전 사과 및 류준열의 열애설 대응 관련 해명 등 작품 내용과 무관한 화제로 얼룩졌다.

배성우는 10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제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함께 작업한 분들께 폐를 끼칠까 봐, 아니 폐가 될 수밖에 없어 많이 조심스러웠고 두려웠고 죄송스러웠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 작품은 감독님과 배우들, 제작진을 포함한 많은 분이 땀과 노력으로 만들었다"며 "제가 누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최대한 누가 덜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덧붙인 뒤 고개를 숙였다.

배성우는 2020년 11월 음주운전이 적발돼 활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복귀했다. 음주운전 적발 전 촬영한 영화 '1947 보스톤'이 작년 9월 개봉했고, 음주운전 후 촬영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도 작년 12월 개봉했다.

'더 에이트 쇼'는 배성우의 음주운전 이후인 2022년 촬영됐다. 사건 이후 개봉하거나 공개된 출연작들 중 배성우의 비중이 가장 크다.

한재림 감독은 "배성우씨가 역할에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또 "그간 (배성우가) 굉장히 많이 죄송해하고 힘들어했고, 그런 마음을 충분히 봤다"고 덧붙였다.

질의응답 순서에선 류준열과 한 감독이 기자들에게 각자의 열애설에 관한 질문을 받고 입장을 밝혔다.

류준열은 최근 한소희와 열애설이 불거져 인정했다가 결별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한 것이 적절했는지, 주연배우로서 책임감을 느끼지 않았는지 질문받았다.

이에 류준열은 "제가 일일이 답변하기보다 침묵하고 비판을 감당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며 "(열애와 결별은) 개인적 일이니까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에서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대답했다.

류준열은 "작품에 대한 얘기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바람과 달리 사생활과 관련된 질문이 거듭되자 불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감독은 '더 에이트 쇼'에 출연한 배우 이열음과의 열애설에 대해 질문받고 "(이열음과) 친하긴 하지만, 사실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더 에이트 쇼'는 의문의 쇼에 초대받은 참가자 여덟명이 '시간이 흐르면 돈이 쌓인다'는 규칙에 따라 8층으로 이뤄진 비밀 공간에 갇혀 지내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서스펜스 드라마다.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각색해 제작됐으며, 영화 '관상'(2013), '더 킹'(2016), '비상선언'(2022)의 한재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여덟명의 참가자는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가 연기한다.

8부작인 '더 에이트 쇼'는 이달 17일 모든 회차가 공개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